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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뱅크’나오나…애플, 독자 핀테크 개발 추진에 촉각 [美증시 & IT]

박기록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러-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IT 섹터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애플이 독자적인 핀테크 결제 기술을 개발해 뱅킹서비스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앞서 터키에서 진행된 양측간의 5차 협상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음에도 러시아의 기만전술일 수 있다는 의심이 나왔고, 러시아측도 ‘그래도 아직은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의 장단기 역전에 따른 경제침체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19% 하락한 3만5228.81로 마감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대비 0.63% 떨어진 4602.4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1% 하락한 1만4442.27로 종료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장대비 3.23% 하락한 3508.62로 끝났다.

◆애플, 독자적인 '아이폰' 결제 개발 등 뱅킹서비스 범위 확장 시도

이날 나스닥에서 가장 주목을 끌은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은 177.77달러(-0.67%)로 전일대비 하락 마감했지만 올해 3월 들어,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1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달성할만큼 좋은 흐름을 보였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에서 결제처리를 할 수 있는 기술과 인프라 개발에 독자적으로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 애플의 핀테크 파트너사인 코어카드, 그린닷컴퍼니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독자적으로 지불(결제)처리, 대출에 대한 위험(리스크)평가, 부정 행위(사용) 분석, 신용 검사 및 추가 고객 서비스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뱅킹 기능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단순히 기존에 해왔던 결제(페이) 기능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영역이 훨씬 넓어지는 뱅킹(Banking)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실제로 애플 브랜드 신용카드, P2P결제, 전자지갑앱, 아이폰에서 신용카드를 받을 수 있는 메커니즘과 같은 서비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애플이 이같은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구체화하는데는 앞으로 몇 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크게 반등했던 전기차 섹터는 조정을 보였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조업중단 등 악재가 발생했지만 주식분할 호재가 이를 상쇄하면서 1093.99달러(-0.51%)수준에서 마감했다. 전날 큰 폭으로 상승했던 전기트럭업체 리비안은 52.01달러(-3.47%), 니콜라는 11.12달러(-1.85%)로 각각 마쳤다.

이밖에 알파벳(A) 2838.77달러(-0.40%), 아마존닷컴 3326.02달러(-1.78%), 넷플릭스 381.47달러(-2.64%)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넷플릭스(Netflix)는 올해초 신작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회원의 증가세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국의 ‘오징어 게임’이 개봉 28일만에 16억5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1위를 차지했음에도 작년 4분기 글로벌 회원 증가율은 8.3%에 그쳐 여전히 저조하다는 것이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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