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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 IT] 러-우 종전 기대감, 반도체‧전기차 강세… 리비안‧니콜라도 급등

박기록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터키에서 진행된 5차 협상에서 러-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고, 국제 유가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 장단기(10년물, 2년물)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R)에 대한 우려가 증시의 골치아픈 악재로 떠올랐지만 일단 그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 기대감으로 전기차,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민감한 섹터에서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상승한 모습이다.

앞서 러-우크라이나간 협상에선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 포기, 새로운 형태의 안전보장 체제 구성’이라는 골자로 진행됐으며, 러시아가 군사 활동 축소를 발표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97% 오른 3만5294.1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1.23% 상승한 4631.61로 장을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4% 오른 1만4619.6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선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전기차업종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강세가 이어졌다.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면, 반도체 및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희귀 광물의 수급이 보다 원할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전날 1년6개월만에 또 다시 ‘주식분할’을 발표해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0.71% 오른 1,099.57달러로 마감해 110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날은 전기 트럭회사인 리비안의 급등이 주목을 받았다. 리비안은 저평가 인식의 확산으로 전장대비 17.18%오른 53.88달러로 마쳤다. 앞서 3월초, 기습적인 가격인상을 발표후 고객들의 거센 반발로 주가가 30달러대까지 폭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회복이다.

북미 지역 전기트럭 생산에 나선 니콜라 역시 8.94% 오른 11.33달러로 마감했다. 니콜라가 신차 판매를 촉진하기위해 ENS 커머셜파이낸스와 계약을 맺고 차량 구매, 전기 충전소 등 인프라에 구축에 필요한 고객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은 것이 호재로 인식됐다.

반도체 섹터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286.56달러(+1.55%)를 비롯해 AMD 23.23달러(+2.4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82.05달러(+2.74%), 인텔 52.25달러(+1.44%)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밖에 애플 178.96달러(+1.91%), 아마존닷컴 3386.30달러(+0.19%), 알파벳A 2850.11달러(+0.74%), 넷플릭스 391.82달러(+3.52%)로 마감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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