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소’바람 다시 부나… 효성첨단소재· 두산퓨얼셀· 한화솔루션 등 완만한 상승세

박기록
효성첨단소재가 31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대비 9.68% 급등한 52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효성첨단소재의 주가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생산 잠정 중단 루머가 악재로 작용한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지난 2월15일 41만9500원까지 하락했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회복한 모습이다.

그동안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저장, 운반에 쓰이는 고압용기의 수혜주로 주목받아왔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14일 리포트를 통해, 효성첨단소재가 CNG 고압 용기, 케이블, 풍력, 태양광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기때문에 추후 규모 확대로 인한 생산 원가 및 비용 측면의 개선도 예상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수소충전소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두산퓨얼셀도 지난 2월15일 3만38500원까지 추락했으나 이후 서서히 반등해 현재 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전날대비 1.84% 오른 3만5950원에 마감돼 역시 지난 1월말 최저점을 확인한 후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수소 관련주의 상승은 최근 수소 경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인된데다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가 역동적으로 이어지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천시, SK E&S와 플러그파워(PlugPower)등과 수소 분야 외국인투자 유치. 수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 E&S와 플러그파워(PlugPower) 양사는 이미 지난 1월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앞으로 한-미 합작법인을 통해 인천 청라 첨단산업단지내에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생산공장(기가팩토리)을 건설할 계획임을 밝혔다. 합작사는 오는 2024년부터 제품 양산과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인근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이날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2000여대 중 우선 700대를 2024년까지 수소 버스로 교체한 후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 버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시내버스 전용 액화수소 충전소 13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업무 협약은 2023년부터 인천 소재 수소 액화 플랜트에서 연간 3만톤씩 생산될 예정인 액화 수소의 안정적 수요처를 창출하는 한편, 현재 승용차 위주인 국내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4일,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 SK E&S, 한국가스기술공사, 현대글로비스와 ‘평택시 수소 모빌리티 특구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평택시에 수소 트럭과 버스 총 850대를 공급하는 등 수소차 투자계획을 밝힌바 있다.

현대차는 평택항, 지제역, 고덕신도시 등 주요 교통 거점에서 활용할 수소 트럭과 버스를 개발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올해 출시 예정인 수소 전기 트럭을 활용해 수소 카캐리어를 개발하고 실도로 시범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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