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심상찮은 中 상하이 봉쇄… 테슬라 조업중단 연장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확산

박기록
중국의 경제 심장부인 상하이시 전역에 대한 강력한 봉쇄조치가 지속되고 있다. 당초 지난 30일 하루 정도로 예상됐었던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조업 중단도 현재까지는 4일간 연장된 상황이다.

봉쇄여파로 테슬라 뿐만 아니라 상하이시와 그 인근 지역에 주요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폭스바겐 등 수많은 글로벌 회사들도 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않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같은 중국의 강경한 대응은 미국, 유럽 뿐만 아니라 확진자수는 많지만 치명율이 낮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단순히 오미크론 변종의 확산때문인지 아니면 중국 정부가 이 보다 더 크게 우려하는 또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상하이시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목적으로 상하이시 2600만 주민 대부분을 봉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 31일, 상하이시 동부 지역에 대한 폐쇄기간 연장을 결정했고, 서부 지역은 예정대로 폐쇄됐다. 당초 상하이는 황푸강을 경계로 동쪽과 서쪽 두 지역을 번갈아가면서 교체 봉쇄를 취해왔다.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중국 정부는 기존보다 강화된 조치를 내놓은 상태다. 봉쇄령이 내려진 도시의 주민들은 해제될때까지 계속 집에 머물러야하며 쓰레기를 버리거나 개를 산책시키는 것도 금지된다. 당연히 대중교통과 음식점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은 폐쇄된다.

상하이시에 대한 중국의 강도 높은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특히 무증상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기때문이다. 상하이시는 모든 양성 사례를 검사, 추적해 검역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감염자 집계는 이틀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기준 무증상 환자 4144명과 유증상 환자 358명이 보고됐다.

한편 무역 박람회 등을 개최하는 상하이 신국제 엑스포센터는 현재 1만5000병상 이상을 보유한 상하이 최대 중앙검역소로 기능을 전환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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