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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식에 BTS 공연?∙∙∙ 온라인에선 병역특례 찬반까지 뜨거운 ‘설전’

신제인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화려하기만 하면서 내용은 빈약한 건 지양하고, 외관보다는 ‘내실’에 중점을 둬라”

앞서 지난 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10일에 있을 취임식에 대해 이 같은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방탄소년단(BTS)의 축하 공연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을 계기로 네티즌들 사이에 반응도 점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 방탄소년단 팬덤(이하 ‘아미’)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월, 윤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아미와 한 차례 충돌이 있었다. 당시 AI 윤석열 ‘위키 윤’이 국민의 힘 유튜브 채널 ‘오른 소리’에서 방탄과 아미의 ‘보라하트’를 언급했던 게 발단이었다.

당시 해당 영상 댓글에는 “방탄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여론이 빠르게 조성됐고, 영상은 머지않아 수정 조치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일부 팬들은 “정치적인 행사에 방탄소년단이 ‘착취’당하는 것이 싫다”는 반응을 보이며 반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와 관련해 “소속사는 새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우려도 표하고 있다.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1992년 12월 생인 멤버 진은 당장 올 연말에 입대를 해야한다”는 일부 팬의 주장도 나왔다. BTS의 대통령 취임식 공연이 찬반을 넘어 민감한 병역특례 논란까지 소환하는 모습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취임식에서 방탄의 공연을 볼 수 있길 바란다”는 기대감은 물론, “현 정부에 잘 보여서 군 면제랑 맞바꿀 수 있다면 이득이지 않나”, “어떤 이유에서건 병역 특례는 없어져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 소속사 측은 취임식 공연 참석과 관련해 아직까지 “정식 초대를 받은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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