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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으로 움직이는 테슬라타고 1만5000km 여행 가능할까?...호주서 실험 중

신제인
이미지 = CAA 홈페이지
이미지 = CAA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호주 과학자들이 태양광 에너지로 충전된 테슬라 전기차가 1만 5000킬로미터(Km)를 달릴 수 있는 지 여부를 실험하고 있다. 이들은 84일간 태양광 에너지를 확보해가면서 테슬라 전기차를 타고 호주를 여행할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호주 뉴캐슬 대학의 연구진이 18미터(m)에 달하는 태양 전지판으로 테슬라의 전기차를 충전하는 CAA 프로젝트(The Charge Around Australia)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실험에 사용되고 있는 태양 전지판은 여러 겹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가볍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1평방미터 당 10달러 미만의 적은 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태양 전지판으로 구동되는 친환경차는 이미 수년전부터 자동차업계에서도 실험적으로 연구돼왔으나 경제성 등이 부족하고, 기술적 검증도 미흡해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전기배터리 원료인 희귀 광물의 가격이 급등하는 등 예상치 못한 시장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태양 전지판을 활용한 전기차 구동에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 연구진은 태양 전지판이 테슬라 전기차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성능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해당 전지판 발명자인 폴 다스토어(Paul Dastoor)는 이번 실험이 “우주와 같은 외딴 곳에서도 전력 공급을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양 전지판을 활용하게 되면 호주인들이 더 많은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적인 기술들의 결합이 지구를 위한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아직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계획에 개입한 것으로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CAA프로젝트를 일론 머스크가 어떻게 생각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기뻐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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