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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웹툰, 글로벌+수익 다 잡는다…최수연 “독보적 1등”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선언한 네이버가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네이버는 국내 웹툰 사업 연간 이익률 20%를 달성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웹툰 사업 이익률도 이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포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1일 2022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사업 영업이익률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웹툰이 구축한 생태계가 공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글로벌 역시 장기적인 마진은 당연히 국내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사업과 같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일본 유럽 등 주력 국가에서 현재 독보적인 1등 사업자 위치를 굳히기 위한 마케팅 집행이 계속되고 있어, 아직 연결 손익분기점(BEP) 달성 논의에 조금 이른 시점이다. 마케팅 집행 효과로 네이버가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조8452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각각 23.1%, 4.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콘텐츠 매출은 2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9% 증가했다. 5대 사업부문 중 가장 큰 성장폭이다.

웹툰 매출은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콘텐츠 유통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79.5% 상승한 1639억원이다.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1억8000만명, 미국에서만 1500만명을 확보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효율적 마케팅 집행과 함께 왓패드‧이북재팬 인수 시너지 효과를 공고히 해 주요 국가 1위 지위를 확보하면서, 고객 충성도나 체류시간 면에서 3~4년 내 한국 수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수익화도 개선한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웹툰은 1억8000만명 글로벌 이용자를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수익화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유료 이용자 수, 이용자당 결제 금액 증가와 함께 크로스보더 콘텐츠 소비 확산에 기인하며,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큰 일본과 수익화 시작 단계인 미국에서 국내 검증 성장 전략과 비즈니스모델을 도입 중”이라며 “향후 마케팅 비용 등이 효율화되면 전체 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도 연결 기준으로 마음만 먹으면 BEP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매출이 늘어날수록 네이버에 유리하다. 미국과 일본 내 작가 계약구조와 콘텐츠 소비 등을 생각하면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네이버는 현재 웹툰과 같은 지적재산(IP)을 2차 영상화 사업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보통 IP 보유자가 직접 제작에 투입하지 않고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제작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을 채택해 왔다. 하지만, 이제 네이버는 제작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CFO는 “1000억원가량 2차 영상화 제작 기금을 네이버가 투자해 북미에서 영상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보통 드라마 한 편에 50억원, 극장용은 150억원까지 갈 수 있어 얼마나 빨리 소진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2차 영상화 사업 파이프라인에는 수십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가 어떤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했을 때 성공할 수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그 어느 제작사보다 우수하다. 좋은 작품을 선별해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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