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애플, 스타트업 리보스 고소…“영업 비밀 누설”

백승은
- "애플 출신 직원, 스타트업에 영업 비밀 유출했다" 주장
- 재산 반환 명령 및 손해배상 지급 요구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미국 스타트업 ‘리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리보스에는 기존 애플 출신 직원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다. 애플은 이들 중 일부가 애플의 영업 비밀을 누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직원 재산 반환 및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리보스가 계약을 위반하고 영업 비밀 보호법 어겼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리보스에 근무하고 있는 애플 출신 엔지니어 및 직원은 40명 이상이다. 애플은 적어도 두 명 이상 전 애플 엔지니어들이 리보스로 애플의 자체 시스템온칩(SoC) 애플실리콘 ‘M1’을 포함한 각종 SoC 사양 및 설계 파일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고소장을 통해 애플 출신 리보스 직원들이 애플의 중요 기밀문서를 개인 기기에 저장한 뒤 리보스에서 공유하고, 이를 삭제해 은폐를 시도했다며 고소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애플은 “리보스에 애플 전 직원들이 비밀을 유지해 달라고 공지했으나 리보스는 이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애플은 ”지금까지 10년 이상 수십억 달러를 들여 애플의 자체 SoC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해 왔다“라며 “이와 관련한 영업 비밀 유출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한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법원에 ▲영업 비밀 유출 직원들의 재산 반환 명령 ▲손해배상 지급을 요청했다. 다만 정확한 손해배상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