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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출 본격화되나...英 "한국전력과 차세대 원전 건설 협상 중"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5-03 15: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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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 아직 협상 초기단계...지속적 접촉 중
- 러 제재 들어간 英, ‘사고방식 비슷한’ 민주주의 동맹국과 공조 원해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영국이 석탄연료에 대한 러시아 의존을 줄이고자 한전에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주요 외신은 2일(현지시간) 영국이 여러 기의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한국과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산업에너지부 측과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영국 원자력 산업 투자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논의는 초기 단계로, 특정 원전과 관련한 합의안은 아직 의제에 없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영국의 행보는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국을 포함, 유럽연합(EU)은 대러 제재 강화를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2일 영국 하틀리풀에 있는 원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전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포함한 석탄 연료를 끊는데 전적으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10년에 한 기씩 건설하는 것이 아닌, 매년 한 기씩 건설해 영국 가정에 깨끗하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오는 2050년까지 전력 수요 추산치의 25%를 공급할 새 원전 8기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원자력 발전으로 영국의 연간 전력량의 18%를 공급하지만, 노후화한 원전들이 2028년까지 일부 폐쇄되기 때문에 새 원전 건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영국의 신규 원전 건축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프랑스 국영기업인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유일하다. 텔레그래프는 이 사업에 작은 중국 국유기업이 제휴업체로 관여하지만 영국 정부가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원전 사업에서 ‘사고방식이 비슷한’ 민주주의 동맹국과 공조하기를 원한다는 이유다.

텔레그래프는 존슨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통화에서 양국이 디지털, 산업, 군사 부문 협력을 심화하자고 의견을 같이했고, 영국은 한국과의 통상관계 확대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서 한국은 원전 24기를 갖춰 세계에서 5번째로 원자력 발전량이 많은 국가라고 소개됐다.

이와 관련, 한전 측은 "쿠르텡 장관과 직접 접촉은 아니지만, 산업에너지부와 우리 측 실장급이 접촉"했다며, "포괄적 이야기를 나눈 정도" 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의 초기단계 수준으로 우리 또한 발주 시 참여를 희망해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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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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