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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4%↓, 어떻게든 빠지는 美 증시… 이번엔 '양호한 4월 고용지표'가 오히려 악

박기록
평소 같았으면 ‘일자리 증가’(고용율 상승) 소식은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6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4월 고용보고서’가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고용 여건이 좋다’는 사실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 연준이 ‘미 경제가 아직 금리인상에 견딜만한 체력이 있다’고 보고, 큰 부담없이 6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자이언트스텝(75bp) 수준으로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왔다면 미 연준은 경기침체를 우려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게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이날도 시장은 금리 상승에 베팅함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1%대를 돌파하는 등 금리시장의 불안으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전날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0.30% 하락한 3만2899.37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0.57% 하락한 4123.34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0% 하락한 1만2144.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865.65달러(-0.87%)로 지수 평균에 수렴하는 가격으로 마감했지만 리비안(-6.25%)와 니콜라(-11.88%)는 상장이후 최저 가격을 경신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16일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의 가동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봉쇄 이전에 테슬라는 3교대로 조업했는데 현재는 1교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전날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선언한 루시드(-3.71%)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루시드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577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3만 명 이상의 구매 예약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올해 생산량은 1만2000~1만4000대로 전망했다.

반도체주는 이날 특별한 이슈는 없었으며 엔비디아(-0.90%), AMD(+1.57%), 인텔(-0.6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32%) 등 업체별로 엇갈렸다.

이밖에 애플(+0.47%), 마이크로소프트(-0.94%), 아마존닷컴(-1.40%), 알파벳A(-0.65%), 넷플릭스(-3.90%), 메타 플랫폼스(-2.17%)등 나스닥의 대표 기업들도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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