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감된 국내 증시에서는 태양광 관련주들의 시세가 일제히 폭발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13.07%)을 비롯해 한화솔루션(+9.97%), SDN(+29.85%), OCI(+14.88%), 신성이엔지(+19.68%), 대명에너지(+8.99%), 에스에너지(+18.58%) 등 주요 관련주들이 전일 대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앞서 태양광 관련주들은 최근 EU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여기에 이날 국내 태양광에 의한 발전 설비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태양광 관련주들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은 것이다.
최근 전력거래소가 발간한 ‘2021년도 전력계통 운영 실적’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은 1년동안 19.24% 늘었는데 이중에서 태양광 부문이 24.6%, 총 1만8160.4㎿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오는 2030년까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위해 3000억 유로(한화 약 400조원)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EU 집행위원회는 태양광 발전 용량을 2025년까지 320GW, 2030년까지는 총 600GW를 생산하기위해 신규 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향후 5년간 태양광발전 시설에 2100억유로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EU는 올해초 ‘그린 택소노미’를 통해 ‘원자력’과 ‘가스’를 친환경으로 분류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오는 2050년까지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계획과 시설을 확보한 경우에만 인정받는 조건이다.
즉,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지 못하면 친환경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국가의 탄소중립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탈원전 폐기’ 정책을 확정한 윤석열 정부가 지금보다 원전 비중을 높여나가더라도 방폐장 추가 확보 등 원자력을 친환경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으로 전제돼야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지난 2017년 이후 공사가 중단됐었던 신한울 3, 4호기 공사가 재개된다고 해도 실제 가동에 들어가기까지는 안전성 검사 등 몇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와함께 최근 SMR(소형모듈원전)이 기존 원전에 비해 방사성 폐기물 발생비율이 낮고, 바닷가 근처에 반드시 위치할 필요가 없는 등 경제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이 역시 SMR 발전소 부지 선정 등 민감한 문제까지 고려하면 실제 국내 상용화 시점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원전 비중을 실질적으로 높일때까지의 시차를 고려하면, 태양광이 경체성과 함께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