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산업, 2027년 6조원 규모 성장 - 삼성전자·LG전자, 기존 제품에 기능 확장…中企 전용 제품 및 브랜드 주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가전업계에 반려동물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관련 시장이 커지며 국내 가전업체는 ‘펫케어’ 관련 기능을 추가하거나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은 2017년 2조3000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는 1500만명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가구는 위생관리에 관심이 높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관련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특화 기능을 접목했다.
특히 공기청정기의 경우 반려동물의 털이나 냄새를 집중 제거하는 기능을 담은 제품을 내놨다. ‘비스포크 큐브에어 펫케어’와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 알파 오브제컬렉션’으로 대표된다.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에도 관련 기능이 확장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 생활가전에 관련 기능을 더하는 것과는 달리 중견·중소기업은 펫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가전제품을 선보이는 데 앞장섰다. 롯데하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를 통해 펫가전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의 발을 세척하고 마사지해주는 발 마사지기와 스마트 장난감을 첫 제품으로 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제품을 선보이며 신일전자와 손 잡았다. 신일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펫가전 전용 브랜드 ‘퍼비’를 통해 자동급식기·급수기 등을 다루며 펫가전에 대한 기술력을 쌓고 있다.
또 쿠쿠전자는 신일전자의 뒤를 이어 지난 2019년 자체 펫 브랜드를 ‘넬로’ 선보였다. 넬로는 퍼비와 마찬가지로 자동급식기·급수기와 유모차, 하네스 등 각종 반려동물 전용 품목을 내놨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10년 사이 2~3배 확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가전 산업 역시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라며 “반려동물 가정의 소비는 대부분 사료에 집중됐지만, 가전 소비 역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