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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꼴찌 언제 벗어날까요?” 질문에 LGU+가 밝힌 대답은(종합)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는 만년 꼴찌 언제쯤 벗어날까요?”

-“고객이 가장 좋은 회사로서 1위를 하고 싶습니다. 조만간 MNO(통신사)도 MVNO(알뜰폰)도 1위해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찐팬’ 사업자가 되겠습니다.”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을 통해 이동통신 시장 만년 3위 설움을 씻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커스터머서비스그룹장<사진>은 21일 LG유플러스 용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에 이어 점유율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최근 알뜰폰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며 대대적으로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9년 LG유플러스는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 1.0’를 출범했고, 2021년에는 상생 협력을 더 강화한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였다.

그 결과,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중소 U+알뜰폰은 2년간 크게 성장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누적 모바일 가입자는 2020년 1분기 56만명 대비 2022년 1분기 89만명으로 159%, 같은 기간 월평균 신규 가입자는 4만2000명에서 7만5000명으로 179%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정부와 국회가 통신사 알뜰폰 자회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을 50%로 제한하는 규제를 강화하고자 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내린 해답이기도 하다. 박준동 그룹장은 이 같은 정부·국회의 점유율 제한 움직임에 대해 “통신사 자회사들도 알뜰폰 시장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 강조하며 “중소 사업자의 실질적인 요구를 보면 실효적 혜택과 상생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알뜰폰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의 브랜드를 ‘+알파’로 확장하고, 고객서비스(Customer), 사업경쟁력(Competitiveness), 소통(Communication) 이른바 3C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고객서비스 측면에서 ▲2년 이상 고객 대상 장기고객 케어 프로그램 신설 ▲LG유플러스 매장에서 CS 지원 ▲알뜰폰 전문 컨설팅 매장 확대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중소 파트너사들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독형 제휴 요금제 출시 ▲공용유심 유통 확대 ▲셀프개통 확대 ▲저렴한 가격에 유심 공급 등 지원책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알파’ 브랜드를 LG유플러스 알뜰폰 통합 브랜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알파’ 브랜드의 가상 세계관 ‘알파텔레콤’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각종 상생 프로그램 외에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가장 원하는 망 도매대가 인하에 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준동 그룹장은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도매대가 인하 요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도매대가 인하는 어느 사업자보다 우선적으로 선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하 수준을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중소사업자 매출을 보장하는 재무적 부분에 있어 선순환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같은 알뜰폰 중심 영향력 확대를 통해 LG유플러스는 통신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까지 노리고 있다. 박준동 그룹장은 “3위 사업자로서 알뜰폰에 집중하는 모습 좋지만, 만년 꼴찌는 언제쯤 벗어날지”에 대한 질문에 “저희도 1위는 하고 싶지만 숫자로서 1위보다 고객이 가장 좋은 회사로서 1위를 하고 싶다”며 “조만간 MNO도 1위, MVNO도 당연히 1위 해서 좋은 서비스 주는 ‘찐팬’(진짜 팬) 사업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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