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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km 떨어진 거리서 원격 수술...中서 '5G 로봇'으로 성공

신제인
수술 로봇 집도가 이뤄진 장쑤성과 실제 수술이 이뤄진 신장 커저우 간 거리는 3628km에 달한다. (출처:구글맵)
수술 로봇 집도가 이뤄진 장쑤성과 실제 수술이 이뤄진 신장 커저우 간 거리는 3628km에 달한다. (출처:구글맵)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중국에서 5G로봇을 이용한 원격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같은 병원 안, 즉 근거리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외과 수술에서도 공간의 제약을 극복, 격초지의 의료공백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보인 셈이다.

중국 로봇전문매체인 '중국로봇망'은 최근 장쑤(江苏)성 인민(人民)병원 비교기외과 의료진이 5G원격 로봇을 이용해 약 3628km떨어진 신장(新疆) 커저우(克州)시의 인민병원에서 이뤄지는 복강경 신장 수술을 집도했다고 전했다.

신장의 물혹을 절개하는 복강경 수술은 평균 약 2시간 내외의 수술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수술은 시간도 혁신적으로 줄였다는 것이 의료진 측 설명이다.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술에는 상하이 마이크로포트(上海微创, MicroPort)가 개발한 중국산 '투마이(图迈)' 로봇이 활용됐다.

투마이의 엔지니어팀은 수술에 앞서 로봇 장비의 디버깅(프로그래밍에서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것)과정을 거쳤다. 이로써 로봇 수술 시스템의 환자 위치를 정확히 조율할 수 있었다.

양측 외과 전문의들은 중국의 이번 수술이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특히 커저우 인민병원의 쑹닝훙(宋宁宏) 원장은 "5G 초원격 수술 분야에서 병상 로봇 보조 수술부터 5G 원격 수술에 이르는 혁명적인 돌파구를 이뤘다"고 말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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