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혼다, 中 광저우 EV 공장 신설…CATL 배터리 탑재

김도현
- LG엔솔과 美서 협업 전망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일본 혼다가 전기차(EV) 사업을 확장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선다.

21일 혼다는 중국 광저우에 EV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초기 투자금은 34억9000만위안(약 6730억원)이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4년 가동 예정으로 연간 12만대 생산능력(캐파)을 갖춘다.

혼다는 중국 둥펑에도 비슷한 규모 EV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양산 개시 시점도 유사하다. 2개 생산기지가 가동하면 중국에서만 24만대 캐파를 확보한다.

이날 혼다는 오는 2027년까지 중국에서 EV 10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CATL로부터 배터리를 조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CATL은 현지 최대 배터리 제조사다.

혼다는 경쟁사 대비 EV 전환은 늦은 편이다. 이에 일본 소니,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과 협업을 통해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소니와는 이미지센서 등 전장부품, GM과는 EV 설계 분야에서 협력한다.

주목할 부분은 GM과 동맹이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EV 토대인 얼티엄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얼티엄셀즈라는 배터리 JV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JV를 세울 것으로 추정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혼다가 LG에너지솔루션에 관련 내용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 올해 안으로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혼다는 미국에도 EV 생산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JV를 만들지 않더라도 현지 배터리 협력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 얼티엄셀즈를 통한 배터리 납품도 관측된다.

한편 얼티엄셀즈는 올해 하반기 제1공장(미국 오하이오주)을 가동한다. 최근 제2공장(미국 테네시주) 건물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제3공장(미국 미시간주)도 공사 중이다. 3개 공장 생산능력은 총 120기가와트시(GWh) 이상이다. 제4공장(부지 미정) 건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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