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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지난 9개월간 성과 공유…가상자산거래소 계좌개설에는 선 그어

이상일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토스뱅크(대표 홍민택)는 2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지난 해 10월 출범부터 지금까지 약 9개월 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홍민택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360만 가입자를 모았고 이는 하루에 평균 1만3000여명이 가입한 수치다. 현재 83.2%의 고객이 1원 이상 잔액을 남겨놓은 고객 비율로 이는 타은행과 비교해도 높은 비율이다. 프로모션이나 1회성 계좌개설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9개월도 안돼 가입고객 360만명(6월 27일 기준)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 110만명 대비 250만명이 증가한 숫자로 6개월 만에 고객 수가 세 배가 넘는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다.

이어서 가입 고객 10명 중 9명이 실제 뱅킹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앱으로만 제공됨에도 고객 연령대가 20대에서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고른 분포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통 20대(25.1%)~30대(25.4%)가 모바일 금융에 익숙하지만 토스뱅크 고객 중 40대는 23.8%, 50대 이상 역시 19.2%나 차지한다. 10대는 6.5%이다.

또, 전체 고객 중 체크카드의 누적발급률은 84%에 달하며, 매달 1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카드를 한번 이상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 대출 영업 재개 후 6개월만에 여신잔액 4조 달성=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하고 여신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여신영업을 재개했으며 6월 현재 기준 대출 잔액 4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를 기록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중저신용고객 포용 성과에 대해 “토스뱅크는 그 동안 평가가 어려워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릴 수 없었던 중저신용고객을 위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저신용고객 4명 중 1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되는 크레딧 빌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TSS는 기존의 1금융권이 하고 있는 고신용자 데이터만 가지고 만든 것이 아니라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 이르는 데이터까지 수집해 사용하고 있으며 계좌정보, 보험정보 등까지 TSS를 구축하는데 사용했다, 사람의 주관판단이 아니라 머신러닝을 바탕으로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급속한 성장 배경으로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례로서 수시입출금 통장으로서 연2%의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 매일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소개했다. 특히.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현재까지 약 15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자로 총 667억원이 지급됐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홍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소개하며, 개인사업자 대상 맞춤형 금리와 한도를 제공하며 출시 4개월여 만에 5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또, 고객한테 금리인하 기회를 먼저 알려주는 상시 금리인하권, 은행권 최초 외국인 고객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등을 혁신 서비스 사례로 소개했다.

◆상품 라인업 강화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 만들 것=홍 대표는 향후 출시한 상품과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우선 이달 14일 출시한 연 최고 3% 금리를 제공하는 ‘키워봐요 적금’ 상품에 대해 “돈을 모으는 행위 자체가 시간이 걸리고 인내해야하는 경험일 수 있는데, 이 시간을 귀여운 동물을 키우는 즐거운 경험으로 바꿔드리고 싶었다”며 기획배경과 상품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객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출시된 상품들과 비교해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며, 이는 모임통장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토스뱅크 체크카드 에피소드3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에피소드3는 카드를 많이 쓰는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영화와 디저트 등 캐시백 영역 추가와 캐시백 금액 강화 등의 혜택을 담았다고 말했다. 또, 3천원 이상 결제 시 혜택을 주던 최소결제금액 조건도 과감히 없앴다고 강조했다.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씨티은행 대환대출 관련해서도 소개했다. 토스뱅크는 기존 씨티은행 고객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대환대출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 가능 여부 조회부터 실행까지 전 프로세스를 자체 개발 했으며, 기존 씨티은행 금리 대비 일괄 0.3%p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달 중 토스뱅크에서 다양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 토스뱅크 고객들이 더욱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플랫폼으로서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8조원에 달하는 한국씨티은행 대환대출 시행의 총량 한도나 규모에 대해선 어떤 전략인가?

:공시적으로 씨티은행 대환대출 은행은 2곳으로 우리는 원클릭 비대면 대환대출 시행, 0.3% 할인 등 혜택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이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토스뱅크의 중점 목표는?

9개월된 은행으로선 빠르다 느리다를 논하기 어렵지만 토스뱅크의 성장요인은 크다. 단순히 개인금융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고객이 요구를 충족시키는 상품,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상담, 자산건전성 성장 부분에서 해결과제가 있는데 이를 빠르게 해결하고 금융소비자들이 우리에게 돈을 안전하게 맡길수 있도록 성장을 계속할 것이다.

▲높은 수신고로 인한 이자부담 가중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우리가 20배의 비용을 지불하는데 우려가 있지만 대출자산 자체도 성장하고 있고 수익성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되고 있다. 5월 기준으로 예대사업에서 적자가 해소됐다. 원하는 규모와 속도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은 해소가 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관련 입장은?

가상자산거래소 관련은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질문인데 아직 신생은행으로서의 숙제를 푸는데 집중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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