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이 올해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VR헤드셋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241.6% 증가했다.
IDC는 2021년 1분기 부품 공급난 등으로 공급 문제가 불거졌던 점을 감안해도 큰 증가폭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등에서 VR 및 메타버스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이 크게 확대했다.
2022년 VR헤드셋 전체 출하량은 1390만대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26.6% 늘어난 수준이다. 대표 기업은 메타와 바이트댄스의 피코 등이 있다.
이번 분기 메타는 9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메타는 '퀘스트2'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메타에 이어 피코가 4.5%를 차지했다.
IDC는 2023년에는 애플 참전이 예상돼 더욱 시장이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증강현실(AR)과 VR을 모두 구현하는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12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리얼리티 OS(RealityOS)’ 상표를 등록하기도 했다. 리얼리티 OS는 AR·VR 기기를 지원하는 운영체제(OS)로 추정된다.
IDC AR·VR 담당자 라몬 라마스는 "내년 애플은 첫 헤드셋을 출시할 전망"이라면서 "전체 시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