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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CJ-KT 맞손, '넷플릭스 게 섰거라'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침내 CJ ENM ‘티빙’과 KT의 ‘시즌’이 합쳐집니다. 양사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12월 1일 합병하기로 했죠. 티빙이 시즌을 흡수합병하게 되며, 시즌은 연내 서비스를 종료하고 고객을 티빙으로 이관·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 법인 티빙 지분을 약 11.3% 보유하게 됩니다. 앞서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지분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양사 합병 시 티빙과 시즌의 합산 월 이용자수(MAU)는 6월 기준 558만6000명으로 경쟁사인 웨이브(423만5000명)를 제치고, 국내 OTT 플랫폼 가운데선 1위로 올라섭니다. 국내 이동통신 2위, IPTV 1위 사업자인 KT의 마케팅 채널 확대와 티빙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공급 역량이 합쳐지면서 ‘글로벌 넘버1 K콘텐츠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 양사의 목표입니다.

이미 KT가 티빙이 부가서비스로 포함된 5G 특화 요금제를 출시했고, 향후 KT의 스마트폰에 티빙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협업 등이 예상되면서 내년부터 티빙 사업은 손익분기점(BEP)를 넘어설 것으로 장밋빛 전망이 제기됩니다.


머지포인트 환불 가능해지나...소비자원 “이커머스도 배상 책임”

지난해 발생한 머지포인트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 피해자들이 배상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전날 소비자들이 머지포인트 판매업자·통신판매중개업자 등에게 대금 환급을 요구한 집단분쟁조정 신청 사건에 대해 결정을 내렸습니다. 먼저 위원회는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와 권보군 최고전략책임자에게 각각 22억원을 물어야한다고 전했고, 온라인 판매 담당 자회사 머지서포터엔 19억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습니다.

통신판매업자와 통신판매중개업자, 오프라인 판매업자 등에도 책임을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머지포인트 판매를 중개한 위메프·티몬·11번가·롯데쇼핑·인터파크·지마켓글로벌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건데요. 대형 플랫폼 사업자이지만 소비자를 오인시킬 수 있는 표시·광고에 대한 책임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책임 한도를 30%로 결정했습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오프라인 판매업자 편의점 운영업체로서 20% 한도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소비자분쟁조정위 조정 결정이 법적 강제력을 지닌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사자들이 조정 결정을 수락하지 않으면 결국 피해자들은 별도 민사 소송에 나서야 합니다.

美, 반도체 지원법 7월 통과 추진…공화당 태도 ‘변수’

미국 의회가 ‘반도체 육성법’ 처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현지시각 19일 민주당이 반도체 육성법 표결을 추진합니다. 민주당은 공화당 설득을 위해 이견이 큰 공급망 투자는 미뤄두고 반도체 업계 투자만 먼저 처리하는 전략으로 선회했습니다. 8월 휴회 이전에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휴회 전 법안 처리가 안 될 경우 법안 폐기가 유력합니다.

앞서 삼성전자 TSMC 인텔 등은 이 법안에 포함된 지원금을 믿고 미국 팹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인텔은 법안이 늦어지자 법안 통과 무산 시 투자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삼성전자와 TSMC도 인센티브 지급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서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법안 통과는 미지수입니다. 공화당 태도가 달라졌기 때문인데요, 공화당은 다른 법안을 반도체 법안과 결부시켰습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민주당이 기후 세금 의료 법안을 계속 추진한다면 미국 경쟁력 강화법에 대한 공화당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중국과 경쟁 및 안보를 위해서도 반도체 육성법 통과가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전쟁에서 사용하는 무기 시스템과 미래 기술은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 등에 달려있다”며 “이미 중국은 1500억달러를 투자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가트너, 2022년 세계 IT 지출액 4조5000억달러…전년비 3.0%↑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올해 세계 정보기술(IT) 예상 지출을 4조000억달러(5957조원)로 책정했습니다. 전년대비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은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전망입니다. 작년 IT 지출액은 2020년 대비 10.2% 올랐습니다.

IT 지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은 통신 서비스 지출입니다. 올해 1조4645억달러(약 1938조원)를 기록해 전년대비 0.4% 증가가 예상됩니다. IT 서비스 지출은 전년대비 6.2%, 소프트웨어 지출은 전년대비 9.6% 성장률로 관측됐습니다. 데이터 센터 시스템 예상 지출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11.1% 성장이 기대됩니다.

기기 부문은 유일하게 역성장이 예측돼 전년대비 5.0% 하락할 예정입니다. 가트너는 소비자들이 PC와 태블릿, 프린터 등을 덜 사들여 기기 부문 지출이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가트너 존 데이비드 러브록 리서치 부사장은 “인플레이션은 모두에게 최우선의 과제”라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22년 세계 IT 지출의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물가상승에도...아마존 ‘프라임데이’ 역대급 판매 실적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 대규모 할인행사 ‘프라임데이’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12~13일(현지시각) 프라임데이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이는 유료 서비스 이용 회원 대상으로 상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입니다. 원래 1년에 한번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 처음 하반기 두번에 걸쳐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전 세계적으로 3억개가 넘는 물건이 판매됐습니다. 지난해 행사 때 2억5000만개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습니다. 아마존은 이틀간 행사 기간 전세계 프라임 회원들이 분당 10만개 이상 상품을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단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물가상승이라는 분위기 속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게 놀랍습니다. 주목할 건 시장조사기관 Numerator가 프라임데이 지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소비자들은 사치품보다는 생활 필수품들을 주로 찾았다는 점입니다. 프라임데이 구매 관련 2만1000여가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중 58%가 20달러(약 2만6000원) 미만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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