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랜선인싸] 깜짝 미성 살린 콘텐츠로 인기몰이...가수BJ ‘뽀현욱’

오병훈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남자야, 여자야?”

지난 2019년 엠넷(Mnet)에서 방영된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에 등장한 출연자 목소리를 두고 펼쳐진 논쟁이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미성에 방송 패널들은 혼란에 빠졌다. 그 목소리 주인공은 바로 뽀현욱(본명 정현욱)이다.

독보적 미성으로 시청자들 관심을 끌어낸 뽀현욱은 해당 방송 이후 아프리카TV BJ(Broadcasting Jockey, 1인 미디어 진행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뽀현욱TV’도 함께 운영 중이며, 구독자 수는 15만5000여명이다.

뽀현욱은 타고난 미성 덕분에 보통 남성 목소리로는 내기 어려운 고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이 때문에 처음 뽀현욱 목소리를 접한 이들은 그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쉽사리 구분하지 못했다.

뽀현욱은 이점을 십분 활용해 엠넷 방송 이후 아프리카TV BJ로 데뷔했다. 그는 ‘여성인 척 노래 불러 타 BJ 속이기’, ‘여성가수 노래 키 높여 부르기’ 등을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생소한 방송 주제는 시청자 흥미를 끌기 충분했고, 개인방송 시청자 수는 날로 늘어갔다.

아프리카TV 내 유명 가수 BJ가 됐지만, 뽀현욱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았다. 경력을 살려 음악 프로듀서로, 작곡 영역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작곡부터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앨범 작업 전반을 혼자서 진행하기도 했다.

뽀현욱은 “사람들마다 미성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라 어린 시절에는 내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목소리 덕분에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생긴 셈이니, 열심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뽀현욱과 일문일답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뮤직크리에이터 BJ 뽀현욱입니다. 가수로 활동할 때는 본명 정현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뽀현욱이란 예명은 방송 너목보에서 얻은 별명 ‘뽀선희’ 앞 글자 ‘뽀’를 본명에 붙여 만들게 됐습니다. 주로 노래 관련 주제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튜브 뽀선희TV 채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방송 프로그램 너목보에 출연한 계기가 있나요?

▲ 어릴 적부터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 도전해봤습니다. 별 기대 없이 방송국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출연하게 됐습니다. 처음 출연했을 때 주변에서 신기하다고 난리가 났었어요. 특히 아버지가 많이 놀라셨죠. “네가 이렇게 노래를 잘했냐”면서 좋아하셨어요.

Q. 방송 출연 이후 BJ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첫 방송 시청자 수는 몇 명이었나요?

▲ 너목보 출연 이후 계속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싶었어요. 그렇게 아프리카TV BJ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방송 당시에는 50명 정도가 들어왔던 것 같아요. 첫 방송 치고는 시청자 수가 제법 많은 편이었어요. 너목보 방송을 보고 찾아온 팬들이 꽤 많았거든요.

Q. 활동 초기, 본업인 유아체육교사 업무와 BJ 활동을 함께 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 BJ 활동 이전에 유아 체육교사로도 열심히 일했습니다. 덕분에 제 수업을 좋아해주시는 선생님, 학부모가 제법 있었죠. 이 때문에 그만두기 쉽지 않았어요. 처음 2년 정도 방송과 겸업을 했었는데 몸에 무리가 오더라고요. 한 번 과로로 기절한 적이 있어요. 이후로는 유아 체육교사직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Q. 여러 채널을 함께 운영 중인데 아프리카TV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 아프리카TV 최대 장점은 방송 자유도가 높다는 것이죠. 편하게 집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하다보니까 그 부분이 제일 좋아요.

Q, 수익 규모를 공개할 수 있나요?

▲ 매달 다르지만 대기업 연봉 정도 됩니다.

Q. 가장 인기가 많았던 방송 주제는 무엇인가요?

▲ 방송 초기에는 여성 목소리인 척 다른 BJ를 속이는 콘텐츠를 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주제 콘텐츠는 늘 비슷하게 진행돼 한계가 있더라고요. 최근에는 ‘뽀엔터’라는 콘텐츠를 시작했습니다. 뽀엔터는 동료 BJ를 가수로 데뷔시키는 프로듀싱 콘텐츠인데, 시청자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Q. 지난 2016년부터 앨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앨범은 무엇인가요?

▲ 모든 곡에 애착이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곡은 ‘처음이야’ 라는 곡이에요. 시청자들과 가사부터 멜로디까지 같이 작업을 했던 첫 곡이었거든요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새로운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 길거리 공연은 조금씩 하고 있고 올해 한 번 공연할 생각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을 직접 찾아가서 재능기부 공연을 하는 ‘뽀현욱의 스쿨어택’을 준비 중 입니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