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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역대 2번째 분기 매출 달성…하반기 불확실성 '지속'

백승은
- 매출 77조2036억원·영업이익 14조971억원
- 매출 전년비 21.3%↑ 영업익 12.2%↑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 및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부품 공급난 등 어려운 경영 조건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다만 하반기에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시장 수요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빠르게 대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2분기 매출액 77조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7% 줄었고 전년동기대비 2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0.17% 축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2.2% 상승했다.

DS부문 28조5000억원·DX부문 44조4600억원=이번 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의 수요가 유지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 부문은 원가 부담 및 시장 축소 상황이 있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계절적 성수기 도입으로 선방했다.

DS 부문은 매출액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서버 수요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한 판가를 유지해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성적이 개선됐다. 달러 강세도 한몫했다.

시스템반도체는 ▲대량판매 시스템온칩(SoC)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판매가 늘고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로 파운드리 첨단 공정 수율 정상궤도 진입으로 이번 분기 좋은 결과를 냈다. 세계 최초 3나노 GAA(Gate All Around) 공정 양산과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에 성공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인 SDC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 7조7100억원 1조600억원이다. 중소형 패널은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지만 대형 패널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및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 등으로 둔화했다.

DX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 44조4600억원 3조200억원이다.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는 '갤럭시 S22 시리즈' '갤럭시 탭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지만 원가 상승 및 부정적 환영향을 받았다. 네트워크는 미국 디시 네트워크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를 선정하는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TV 시장이 수축하며 주춤했다. 생활가전 역시 원가 부담 영향이 커졌지만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시설투자·지속가능경영 현황은?=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시설투자 규모는 총 12조3000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는 ▲DS부문 10조9000억원 ▲SDC 8000억원이다. 메모리는 1분기와 같이 수요 확대에 대비해 경기도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증설과 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했다. 파운드리의 경우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생산능력 확대에 대해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최근 1년간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해 알렸다. DS부문의 경우 폐기물 재활용률 97.5%를 달성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독자 개발한 공정가스 처리시설을 국내 사업장에 설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매월 온실가스 19만톤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미국 환경청이 주관하는 '2022 에너지스타상'에서 제조사 부문 정기 어워드 최고 등급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 하반기 전망 '먹구름'…"수요 상황 관찰 및 대응"=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동안 세계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요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DS부문은 ▲고부가·고용량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 ▲첨단 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주력한다. DX 부문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지속 강화 ▲글로벌 2억3000만명 규모의 스마트싱스 사용자 기반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확대를 추진한다.

메모리는 서버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거시경제 영향에 따른 모바일·PC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고객사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수요 영향을 살피며 고부가가치·고용량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 SoC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고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GAA 2세대 공정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SDC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를 비롯해 전장·게임 등 신규 응용처 확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MX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대중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새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시판한다. 또 '갤럭시워치' 등 웨어러블 신제품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대하고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도 강화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망 증설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전반적인 수요 불확실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네오 퀀텀닷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및 초대형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생활가전 역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기업(B2B)·온라인 채널 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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