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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경기 침체 속 호실적··· 역대 최대 매출 경신 기대감 솔솔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안랩이 올해 2분기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작년 역대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를 다시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29일 안랩은 2022년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이 눈에 띄게 성장했는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년동기대비 14.4% 오른 54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억원으로 96.6%나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었지만 사업성 악화로 보기는 어렵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안랩은 별도 기준 매출액 520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7%, 6.7% 늘었다. 연결 재무제표로 묶이는 자회사의 부진 또는 손실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안랩은 일본 및 중국 지사와 함께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제이슨, 운영기술/산업제어시스템(OT/ICS) 보안 기업 나온웍스,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제이슨은 2020년, 나온웍스는 2021년 인수했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지난 4월 신설한 법인이다.

제이슨과 나온웍스는 현 단계에서 큰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이 아니다. 각사가 보유한 기술역량을 높이 평가해 인수했고, 안랩은 이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다. 자회사 각각의 실적에 일희일비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당기순이익의 하락은 안랩이 투자 중인 금융상품의 평가손실 탓이다. 안랩이 투자한 금융상품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그 결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안랩은 2021년 2분기 금융자산으로 수익증권 387억원, 파생결합증권 180억원어치를 보유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는 수익증권 20억원, 파생결합증권 100억원으로 보유액이 크게 달라졌다. 안랩 관계자는 “상품을 매도한 것이 아니라 평가손실 상태일 뿐”이라고 말했다.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순조롭게 상승함에 따라 안랩의 연간 실적에도 기대가 모인다. 안랩은 작년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으로서는 ADT캡스와 합병한 SK인포섹(현 SK쉴더스)에 이은 두 번째다.

안랩 관계자는 “v3 및 디도스 대응 전용 솔루션 ‘안랩 DPX’,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자회사 기술 인력 충원 및 개발 분야 투자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영향이 있었으나 올해 전체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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