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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까지 소환한 안철수 “만 5세 입학 논란은 지엽적 문제, 핵심을 봐야” 두둔

박기록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정부의 정책 방향을 두둔했다.

안 의원은 <학제개편의 핵심을 봐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교육개혁은 이번 정부에서 이뤄내야 할 가장 중요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과제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논의가 단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1년 낮추네 마네 하는 지엽적인 문제에 머무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교육개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의 인성과 창의력을 키우고 적성을 찾아줄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학제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 사회는 70년 전인 6.25 전쟁 중에 만든 6-3-3-4 학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대학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의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준비하기에는 ‘낡은 틀’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만 5세로 초등학교로 입학연령을 낮추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그는 “구체적인 안은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는 것을 전제로. “유보통합(유치원과 어린이집 과정의 통합) 후 만 3세부터 2년간 공교육 유아학교를 다니고, 만 5세부터 5년간 전일제 초등학교를 다니는 것을 시작으로, 대학도 20~30대만이 아닌 각 지역의 평생교육 센터로 기능을 확대하는 안을 가지고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부모들의 경력단절이 되는 것을 막으면서, 교육의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번 교육부 업무보고 논란에서 아쉬운 점은, 먼저 교육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다음에, 교육개혁의 큰 틀과 핵심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나갔다면 소모적인 논란에 머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뜬금없이 학제 개편 문제가 제기된 것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마지막으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나온 연령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핵심을 봐야 합니다’라는 대사를 인용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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