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LX세미콘,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연매출 2조원 '파란불'

김도현
- 상반기 매출 1조원 상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LX세미콘이 지난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전방산업 부침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4일 LX세미콘(대표 손보익)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2분기 매출액 5992억원 영업이익 10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2.4% 전년동기대비 33.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4.3% 감소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했다.

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상반기(1조1842억원)로 넓히면 전년동기대비 38.5% 성장으로 사상 첫 1조원 돌파다. 영업이익의 경우 2분기 중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통상 2분기는 TV 및 스마트폰 등 비수기다.

LX세미콘은 지난 2020년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는 상반기 선전으로 연매출 2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LX세미콘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 물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연구개발(R&D) 및 판관비 증가로 전기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이 주력이다. DDI는 LCD, OLED 등을 구성하는 픽셀을 구동하는 반도체다.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통해 레드·그린·블루(RGB) 서브픽셀을 제어한다. OLED용 DDI는 LCD용 대비 평균판매가격(ASP)이 높다.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다. 지난 1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 매출 의존도는 68.5%다. LX세미콘 2분기 실적은 같은 기간 부진한 LG디스플레이와 대비된다. DDI 가격 상승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비 LG디스플레이 비중이 줄어든 점도 한몫했다. 2018년 90.0%에서 지난해 71.4%로 축소했고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등 해외 고객사 매출은 확대되는 추세다.

2분기 응용처별 매출은 ▲TV 38% ▲정보기술(IT) 26% ▲모바일 32% ▲기타 4%다. 제품별로는 ▲대형 DDI 56% ▲소형 DDI 32% ▲시스템온칩(Soc) 및 기타 4%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DDI 가격이 8~10%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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