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우영우'에 웃었다…B2B·그룹사 실적에 '방긋' (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연결 매출을 기록했다. B2B(기업간거래) 사업과 금융·콘텐츠 그룹사의 고른 성장이 상반기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5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4.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조51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6% 감소한 3035억원을 기록했다. KT클라우드의 매출을 포함하는 경우 2분기 별도 매출은 2.6% 증가한 4조5934억원이다.
◆실적호조 주역 B2B…DX 수주 매출 급증
이번 실적호조의 주역은 B2B 사업이었다. KT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사업은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KT클라우드를 포함한 디지털플랫폼(디지코·Digico) B2B 부문의 매출은 5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B2B 디지털전환(DX) 수주 매출도 급증했다. KT는 디지코B2B 부문에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등이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AI·NewBiz 매출은 전년보다 48.1% 성장한 1085억원을 기록했다.
텥코B2B(Telco B2B) 부문 매출도 529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6.7% 성장했다. 기업 데이터 트래픽 증가 및 프리미엄서비스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직전분기 561만6000명에서 597만 4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 유·무선사업(Telco B2C)도 5G 가입자가 증가세를 이어나가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텔코B2C부문 매출은 2조3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5G 가입자는 1분기 694만1000명에서 2분기 746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Handset) 가입자의 54% 비중으로 성장했다. 5G 가입자 수가 늘면서 무선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증가했다. 무선 ARPU는 3만2446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었다.
미디어·모바일플랫폼으로 대표되는 디지코B2C(DIGICO B2C)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55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TV(IPTV) 사업 매출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들로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4916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도 늘었다. IPTV 가입자는 1분기 923만6000명에서 932만900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 역대 최대…콘텐츠 자회사 급성장
금융·콘텐츠 그룹사의 성과도 빛났다. 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52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를 포함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2853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4.7% 성장했다. 같은기간 스카이라이프의 매출도 45.2%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하고, 스카이라이프의 ENA 채널에서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주효했다.
금융 그룹사의 매출도 국내 소비개선에 따라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한 9912억원을 기록했으며,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또 KT에스테이트는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안다즈(신사), 소피텔(송파) 등 호텔 영업이 회복되면서 매출 9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3% 성장한 수치다. 4분기에는 명동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을 오픈하고, ICT 역량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하여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T CFO 김영진 전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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