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글로벌 PC 시장이 지난 2분기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중 노트북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상위 업체들 역시 출하량 감소를 피하지 못하고 타격을 입었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노트북 시장은 지난 2분기 555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수준이다.
이 기간 데스크탑과 노트북 등을 포함한 전체 PC 시장 출하량은 712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1% 줄었다.
수요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다. 특히 상하이와 쿤산 지역 봉쇄가 악영향을 끼쳤다. 봉쇄 기간 이 지역에 위치한 콴타컴퓨터 등 30곳 이상 노트북 및 PC 공장이 문을 닫으며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소비자의 지출 우선순위가 PC 및 노트북에서 다른 분야로 옮겨간 것도 한 몫 했다. 치라그 우포드히야 SA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과 불황으로 소비자들은 정보기술(IT) 기기를 구매하기보단 의식주에 소비 우선순위를 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위 5개 업체인 ▲레노버 ▲HP ▲델 ▲애플 ▲에이서 모두 전년동기대비 출하량이 떨어졌다. 특히 점유율 2위인 HP는 105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9% 줄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다만 오는 3분기에는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PC 및 노트북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우포드히야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비대면 강의 대신 대면 강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노트북 수요도 힘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