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대표주자인 쿠콘의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쿠콘은 매출액 155억 3000만원, 영업이익 50억4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2.5%의 영업 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매출도 309억3000만원, 영업이익은 99억40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7.5%와 27.6% 성장했다. 특히 주력인 데이터 부문의 2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은 각각 74억2000만원, 31억5000만원으로 42.5%의 영업 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양호한 성장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2분기 실적과는 무관하게 쿠콘 주가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지속적인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상장 이후, 상장이후 거의 최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올해 1월, 7만28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19일 현재 3만2000원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약 50% 이상 빠진 가격이다.
그러나 쿠콘 주가의 약세는 ‘본업 경쟁력’의 저조보다는 그룹 관계사인 웹케시에 대한 지분평가손이 반영되는 등 주변 악재로 인한 영향이 커 보인다.
쿠콘은 현재 웹케시의 지분 7.5%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총 103만3402주를 보유하고 있다.
쿠콘이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쿠콘은 이번 2분기 결산에서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평가손으로 총 122억4200만원을 반영했다.
특히 쿠콘이 보유하고있는 웹케시㈜ 보유 지분에 대한 평가손이 올 2분기 전체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평가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쿠콘은 2분기 결산에서, 웹케시 보유 지분 가치를 161억2100만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기에 비해 무려 115억원이나 평가 가치가 줄어든 것이다.
쿠콘의 웹케시 보유 지분은 비유동 자산으로 분류되며, 처분 계획이 없다. 따라서 웹케시 다시 주가가 상승하게되면 쿠콘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평가손실 또는 수익은 결산시점에서 영업외비용 손실 또는 수익으로 처리된다.
따라서 현재로선 웹케시의 주가 여부가 중요하다..
앞서 웹케시는 지난 16일 공개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24.1%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8일 마감된 웹케시의 주가는 전일대비 5.88% 상승한 2만160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23일 최저점(1만4400원)과 비해 약 30% 이상 상승했다.
웹케시의 최근 주가 상승으로, 지난 2분기 결산 기준일과 비교했을때보다는 쿠콘의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의 평가손도 다소 완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웹케시 관계자는 "올 2분기 전체적으로 국내 IT및 소프트웨어(SW) 관련 주가가 급락분위기였기때문에 웹케시 지분을 가진 쿠콘도 영향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웹케시 실적도 양호하게 이어진다면 쿠콘의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