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중국 전기차(EV) 배터리업체 CATL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29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CATL이 인산철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를 10~20% 향상시킬 수 있는 ‘M3P’ 배터리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당 에너지양이 증가한다. 같은 부피라도 에너지를 더 많이 쓸 수 있다는 의미다.
CATL 쩡위췬 회장은 앞서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신에너지 차량 회의(World New Energy Vehicle Congress)’에서 자체 개발 중인 M3P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시 700킬로미터(km)를 주행할 수 있는 EV를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CATL은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BYD 등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쩡 회장은 새로운 재료가 니켈과 코발트 기반 배터리보다 제조 비용이 낮다고 덧붙였다. CATL 설명에 따르면 하지만 M3P배터리에 사용된 금속이나 대량 생산 일정은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
M3P배터리는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삼원계(NCM) 배터리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같은 전시회에서 2023년 초에 출시할 길리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에 최신 배터리팩 기술 ‘키린(Qillin)’ 배터리에 공급한다는 사실도 전했다. CATL은 지난 6월 키린 배터리를 출시하면서 같은 크기의 테슬라 468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13% 더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