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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벤츠·아이오닉 골라 타는 재미…카셰어링, MZ세대 ‘체험문화’로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현실적으로 수입차를 구매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하루 이틀 정도 수입차를 몰아볼 수 있어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원하는 차량을 그때그때 골라 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단순히 이동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체험문화’로 자리하고 있다. 값비싼 외제차를 체험하거나, 전기차 구입 전 미리 시승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 그린카, 피플카 8월 월간활성이용자(MAU)수는 각각 86만2504명, 35만954명, 7만6632명으로 지난 1월 대비 30.4%, 11.5%, 20.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용 목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동 목적이 아닌 다양한 차량을 경험하기 위해 카셰어링을 찾는 이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다.

쏘카 관계자는 “이용자 후기를 살펴보면, 차량을 빌릴 때마다 차종을 바꿔 타는 이용자가 제법 많다”며 “다양한 종류 차종을 체험하기 위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셰어링 주 이용 연령층인 30대 경우 수입차 탑승 경험을 위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쏘카가 올해 1~7월까지 수입차 이용 형태를 분석한 결과, 30대 이용자 수입차 사용 비중이 56%로 국산차 43%보다 높았다.

해당 수요에 발맞춰 쏘카는 지속적으로 외제차를 수입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쏘카에서는 ▲BMW X1 ▲벤츠 C200 ▲폭스바겐 제타 ▲미니 클럽맨 ▲지프 레니게이드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고유가로 인해 전기차 구매 계획이 있다면, 카셰어링을 통해 전기차를 빌려 미리 탑승할 수도 있다. 전기차 경우, 가솔린·디젤 차량에 비해 구매 전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충분한지, 체감 충전 효율은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그린카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를 희망하는 이용자가 미리 경험하고자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충전소 여부 파악, 승차감, 드라이빙 퍼포먼스, 신형전기차 옵션 등을 경험할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카는 다양한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카에서는 ▲기아 쏘울부스터 ▲현대 코나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기아 디올뉴니로 ▲기아 EV6플러스 ▲제네시스 GV60플러스 등을 카셰어링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카셰어링 서비스는 2인용 전기차, 초소형 전기차도 제공한다. 피플카에서는 이색적인 외형으로 입소문을 탄 초소형 전기차량 ‘마이브’ 시승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피플카는 마이브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르노 트위지 ▲캠시스 CEVO 등을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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