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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주간브리핑]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 여진 ‘세계로’…경기 침체 우려 '확산'

윤상호
- 美, 연내 4%대 금리 인상 예고…韓 추격 인상 불가피
- 韓, 에너지·환율 걱정 ‘심화’…美中 갈등도 부담
- 9월 무역수지, 6개월 연속 적자 확실
- 메모리 가격 하락 본격화…수요 둔화 계속
- 국정감사 증인 선정 막바지…4대 그룹 총수 포함 관심
- VM웨어·티맥스클라우드·인텔·에쓰핀테크놀로지, 27~29일 DX웨비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미국 금리는 3.25%가 됐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올해 성장률 예상치는 1.7%에서 0.2%로 낮췄다. 연준은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로 했다. 인플레이션 극복과 경제 성장을 바꾸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연말 금리는 4%대 중반을 예상했다. 내년 금리도 비슷한 수준을 예고했다.

국내 자본시장은 요동쳤다. 우리나라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 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 이상이 불가피하다고 암시했다. 현재 국내 금리는 2.50%다. 연내 3%대 후반까지 상승 전망이다. 환율은 지난 22일 1400원을 뚫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13여년 만이다. 연평균 환율도 1300원 이상이 유력하다. 현실화하면 1998년 외환위기 후 24년 만이다.

통상 원화 가치 하락은 수출에 유리하다.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서다. 하지만 이것도 정도가 있을 때 얘기다. 너무 떨어지면 ▲에너지 ▲원자재 ▲유통 등 비용이 늘어 국내 경제 전반이 힘들어진다. 수출도 부정적이다. 지금이 그렇다. 만드는 비용이 올랐다. 만들어도 팔 곳이 없다. 파는데 드는 돈도 높아졌다. 달러만 강세라 미국을 제외한 세계가 비슷한 처지다. 미국과 금리 차이를 줄이기 위해 추격 금리 인상까지 해야 한다. 경기 침체 악순환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는 불안한 세계 경제에 ‘핵’까지 끼얹었다. 예비군 동원과 점령지 병합 투표를 시작했다. 핵 공격 위협 빈도를 늘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러시아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 그동안 가까웠던 국가도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러시아는 전황 및 여론 악화를 ‘공멸’ 경고로 맞섰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상수로 변한 상황이다. 세계화의 끝이 얼굴을 내밀었다.

위험은 턱밑인데 우리 정부와 국회는 신경이 다른 곳에 가 있다. 정부는 ‘명분’과 ‘실리’ 모두를 놓치는 모습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여전히 지나간 차에 손을 흔들고 있다. 세밀한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한 반도체 등은 정부와 여당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야당도 문제다. 국회 다수당임에도 불구 반도체 경쟁력 강화법 등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법안 처리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다.

이번 주(9월25일~10월1일)는 이런 상황을 수치로 여실히 보여줄 전망이다.

정부는 10월1일 ‘2022년 9월 수출입 동향’을 공개한다. 6개월 연속 적자가 확실하다. 지난 8월까지 18개월 연속 역대 월간 수출액을 경신했지만 15개월 연속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했다. 9월도 같은 흐름이다. 에너지 수입이 모든 성과를 없앴다. 유가 등이 주춤해도 환율 탓에 수입 비용이 내려가지 않았다. 우리 수출을 지탱한 반도체도 꺾였다. 지난 8월 26개월 만에 전년동월대비 하락 전환했다. 우리나라 업계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약세다. 수요 둔화 탓이라 뾰족한 수가 없다.

국회 국정감사가 1주일 남았다. 기업인 증인채택을 두고 여야의 대립이 재개했다. 대부분 증인은 한두마디를 위해 하루를 앉아 있다 간다. 불러 놓고 말도 안 시키는 경우도 있다. 기업인도 같다. 매년 지적이 나오지만 변함이 없다. 올해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4대 그룹 총수를 비롯 다양한 기업인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배달의민족 ▲쿠팡 ▲컬리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 플랫폼 기업이 걱정이 크다. 이래저래 논란이 많았다. 국감은 10월4일 시작한다. 이번 주 증인 명단 윤곽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기업의 오프라인 행사가 봇물이다. 이번 주는 인텔과 에픽게임즈가 전략을 발표한다. 각각 시스템반도체와 게임 그래픽 엔진 선두 업체다. 인텔은 27일과 28일(현지시각) ‘인텔이노베이션’을 미국에서 에픽게임즈는 27일부터 30일까지 ‘언리얼서밋온라인2022’를 진행한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일정이다.

◆국회, 26일 ‘망이용대가 제도 토론회’=국회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대전환 시대를 위한 연속 정책토론회: 망 이용대가 제도 문제 없나’를 갖는다. 법무법인 광장 조대근 전문위원과 최경진 가천대 교수가 발제한다. 망 이용대가는 통신사업자(ISP)와 콘텐츠사업자(CP)의 갈등의 온상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 문제다. CP가 ISP에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우리나라의 경우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국회에는 관련 7건의 법안이 발의돼 있다.

◆SEMI, 27일 ‘회원사의 날’=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회원사의 날을 연다. 3년 만이다. ▲NH투자증권 김환 팀장 ▲IDC 김수겸 부사장 ▲테크인사이츠 최정동 펠로우 등이 발표한다. 글로벌 경제 상황과 반도체 시장 분석 등을 공유한다.

◆인텔, ‘인텔이노베이션’ 27일·28일 양일간=인텔은 27일과 28일(현지시각)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에서 인텔이노베이션을 실시한다. 2018년을 마지막으로 중단한 ‘인텔개발자포럼’을 확장 개편한 행사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그렉 라벤더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류 응 랜딩AI 창립자 겸 CEO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인텔 실무진이 각 세션 설명을 담당한다. 중앙처리장치(CPU) 등 인텔 제품 로드맵과 경영 전략 등을 공개할 것으로 여겨진다. 인텔이 최근 실적 부진 등 시장의 의구심을 떨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에픽게임즈, ‘언리얼서밋온라인2022’ 27일부터 30일까지=에픽게임즈는 언리얼서밋온라인2022를 27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에픽게임즈는 3차원(3D) 그래픽 엔진 ‘언리얼 엔진’ 개발사다. 게임에서 출발 ▲디자인 ▲확장현실(XR) ▲군사 등으로 확장 중이다. 1일차는 최신 언리얼 엔진을 다룬다. 2일차는 게임 3일차는 TV&애니메이션 3일차는 건축과 자동차 활용 사례 등을 공개한다.

◆한국언론학회, 28일 ‘영상 콘텐츠 세제 지원 효과’ 세미나=한국언론학회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영상 콘텐츠 세제 지원 제도의 경제 효과’ 세미나를 연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K-영상 콘텐츠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변상규 호서대 교수가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제도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주제로 발제한다. 제조업 등에 치우친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제도 개편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경련, 28일 ‘반도체·IRA 美 공급망 재편 및 韓 대응’ 간담회=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반도체·인플레감축법(IRA) 등 미국 공급망 재편과 한국의 대응 전문가 간담회’를 실시한다.

양향자 국회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 ▲김동환 국제전략자원연구원장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대담을 나눈다.

◆VM웨어·티맥스클라우드·인텔·에쓰핀테크놀로지, ‘DX 솔루션 웨비나’ 27일부터 29일까지=▲VM웨어 ▲티맥스클라우드 ▲인텔 ▲에스핀테크놀로지는 디지털전환(DX)에 필요한 솔루션을 소개하는 웨비나를 27일부터 29일까지 <디지털데일리>와 함께 진행한다. 시청은 무료다.

VM웨어는 27일 오후 2시 ‘쿠버네티스를 위한 일하는 방식 변화의 극복(Overcoming workload challenges for Kubernetes)’을 발표한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작업 자동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기업이 쿠버네티스 환경을 구축하는 대신 WM웨어가 관련 작업을 제공하는 사례를 제안한다.

티맥스클라우드와 인텔코리아는 28일 오후 2시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최적화된 MSA 도입 전략’를 공개한다. MSA는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를 일컫는다. 소프트웨어(SW)를 소규모 단위(모듈)로 기능을 분해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조립하면 최종 SW가 된다. 양사는 MSA를 이용 유연한 클라우드 전환 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에쓰핀테크놀로지는 29일 오후 2시 ‘전자결재·근태관리·조직도를 클라우드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그룹웨어 깃고(Gitgo)’를 소개한다. 깃고는 사내시스템을 클라우드형으로 변경할 때 업무 차질을 최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 맞춘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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