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테슬라 AI데이 D-2... 휴머로이드로봇·자율주행·AI 슈퍼컴 제시될 듯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두 번의 연기 끝에 오는 9월 30일 테슬라의 ‘AI데이’가 치러진다.

AI 데이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테슬라의 연례 행사로, 자사의 인공지능(AI) 역량 및 연구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진다.

세계 최고 자율주행 전기차 기업에서 또 어떤 기술이 등장할 지 세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해 이번 AI 데이에서 소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들을 짚었다.

◆'잡일' 대신해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처:테슬라)
(출처: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이번 ‘AI데이’까지 시제품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는 미 전역에서도 가장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8월 열린 첫 ‘AI데이’에서 공개된 로봇의 외관은 키 약 172cm, 무게 약 52kg에 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로봇은 최대 시속 5마일(약 8km/h)로 움직일 수 있고, 125kg의 무게까지 운반이 가능한 데다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 탑재되어 ‘장보기’와 같은 집안일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AI데이의 일정을 두번이나 연기한 이유도 ‘옵티머스’의 시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데 있는 만큼, 테슬라가 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실적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향후 자동차나 FDS(Full Self-Driving, 완전자율주행) 사업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시스템, 보다 정교화되나

(출처:테슬라)
(출처:테슬라)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와 FDS의 업데이트 버전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자동차가 이용자의 위치로 찾아오는 스마트 소환 기능과 자동주차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두 기능은 이미 기존 테슬라 ADAS의 ‘인핸스드 오토파일럿’에 탑재된 기능이나, 아직 성능이 완벽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FSD 베타 버전을 발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이번 ‘AI데이’에서는 연구중인 FDS의 가이드라인이 공개될 수 있다는 기대도 따른다.

◆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 로봇택시, 모습 드러낼까
체코의 큐빅디자인이 선보인 로봇택시 이미지. 테슬라가 제작하겠다는 로봇택시 이미지는 아직 발표된 바 없다. (출처:큐빅디자인)
체코의 큐빅디자인이 선보인 로봇택시 이미지. 테슬라가 제작하겠다는 로봇택시 이미지는 아직 발표된 바 없다. (출처:큐빅디자인)

머스크는 또 지난 4월 열린 테슬라의 ‘사이버 로데오’ 행사에서 로봇택시를 처음 언급했다.

그는 로봇택시가 운전대나 페달이 아예 없이 제작될 것이라며, 모든 교통수단 중 마일 당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로봇택시의 생김새나 상용화 계획, 생산 날짜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AI 결정짓는 슈퍼컴퓨터와 머신러닝 설명할지도

슈퍼컴퓨터 '도조'에 사용되는 칩 D1의 모식도. (출처:테슬라)
슈퍼컴퓨터 '도조'에 사용되는 칩 D1의 모식도. (출처:테슬라)
지난해 테슬라는 자사의 슈퍼컴퓨터 ‘도조’를 가동하는 자체 제작 칩 D1을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AI 설계는 다른 컴퓨팅 시스템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방대한 양의 카메라 영상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알려진 ‘도조’에 의존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8월 말 반도체 관련 컨퍼런스 ‘핫칩 34’에 참여해 슈퍼컴퓨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도조’의 분산 시스템이 머신러닝을 어떻게 촉진하고 있으며, 이것이 어떻게 테슬라 제품의 자율성을 이끌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안이다.

테크크런치는 이와 관련한 정보가 AI의 날에 다시 한번 설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머스크와 테슬라가 그간 언급하지 않았던 ‘깜짝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