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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공 와이파이 예산 대폭 삭감…292억→128억 줄어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공공 와이파이 구축 및 설치 예산이 56%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2023년 공공장소 공공와이파이 예산으로 292억원을 신청했으나 정부안에서 128억으로 책정돼 기존 요구액 대비 164억(56.12%)원이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예산 감축에 따라, 내년 공공장소 공공와이파이 구축 및 설치계획이 당초 계획한 5000개소에서 4400개소로 규모가 줄었고, 교체할 노후설비 공공 와이파이 8000개 AP 교체는 전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영주 의원실에서 받은 제보에 의하면, 기재부 예산 담당 사무관이 “전 정부 사업이니까 가능하면 그만해라”, “2023년까지만 해라”라며 공공장소 공공와이파이 관련 예산 전액 삭감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와이파이에 따른 가계통신비 절감액은 2021년 기준으로 1338억원에 달했고, 올해에는 상반기만 871억원 절감된 것으로 확인돼 예산액 투입 대비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 김 의원실 측의 설명이다.

김영주 의원은 “최근 국민들의 공공장소 공공와이파이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예산액 투입 대비 가계통신비 절감액이 훨신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물가로 인해 온 국민이 허덕이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예산을 축소할 게 아니라, 더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서민들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장소 공공와이파이 예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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