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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DC22' 개최…한종희 부회장의 '캄 테크 시대'는?

정혜원
- '캄 테크' 완성하는 스마트싱스 · 빅스비
· 녹스
- 삼성전자 TV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충…영상부터 게임까지
- 갤럭시 UX 강화…배경화면·잠금화면 설정 다양화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자들과 사용자 경험 혁신을 도모한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2022(SDC22)'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SDC22는 2013년부터 매년 세계 개발자·디자이너·콘텐츠 제작자 등이 참가해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하는 장이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됐다.

삼성전자 디지털익스피리언스(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SDC22 기조연설에서 각종 기기의 자연스러운 연결 경험을 통해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캄 테크는 다양한 기기의 직관적·유기적 연결로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한 부회장은 "전 세계 창의적 개발자들과 협력해 수많은 기기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캄 테크 시대에 성큼 다가가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세상이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고객의 삶이 더욱 편리·스마트해 질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빅스비 ▲삼성 녹스를 통해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과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한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연구개발(R&D)과 오픈 협력 방안 등을 소개했다.

◆'캄 테크' 완성하는 스마트싱스 빅스비 녹스=삼성전자는 SDC22에서 기기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 300여개의 다른 브랜드 기기까지 모두 연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기의 유기적 연결을 향상하고 사용자의 상황과 의도에 맞게 맞춤화된 경험을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전시회 ‘IFA 2022’에서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을 선언했다. 이번 SDC22에서는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홈 시나리오)와 30여개 파트너사가 동참한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을 선보였다.

또한 스마트싱스에 업계 최신 사물인터넷(IoT) 통신규격인 '매터(Matter)'도 적용했다. 파트너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구글의 기기 플랫폼 ‘구글 홈’과도 연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음성 지원 플랫폼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연계도 더 강화한다. 이를 위해 '빅스비 홈 스튜디오' 개발 도구(툴)도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해당 개발 툴을 통해 보다 통합적인 음성 명령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 사용자가 “TV에서 영화 보여줘”라고 말했을 때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TV와 사운드바, 조명 등 모든 기기들이 한번에 작동되는 기능을 빅스비 홈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에 연결된 기기가 늘어나는 만큼 보안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의 보안을 강화하고자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삼성 녹스 매트릭스'를 발표했다. 녹스 매트릭스는 연결된 기기들끼리 보안을 강화하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또 사용자가 직접 개인 정보와 프라이버시를 설정할 수 있는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대시보드'도 새로 내놨다. 대시보드는 보안 취약성을 스캔하고 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데이터 관리 옵션을 제공한다.

◆콘텐츠부터 게임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확대=삼성전자는 24개국 4억6000만대 기기에 제공 중인 무료 비디오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 콘텐츠도 확대한다. 파트너사로 '라이언스게이트'와 '바이스 미디어'를 추가했다. 국내에서는 지상파 채널과 MBC 플러스 채널이 추가됐다. 편의성 제고를 위해 삼성 TV 타이젠 플랫폼도 지속 개선하고 있다.

▲엑스박스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와 같은 주요 게임 업체와 협업해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도 탑재한다. 이밖에 ▲니프티 게이트웨이 ▲라콜렉션 ▲아트 토큰 ▲클립드롭스와 협업해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도 포함된다. 최고 화질(HDR 10+) 콘텐츠를 TV 종류와 상관없이 볼 수 있는 콘텐츠 전환 솔루션인 '솔트(SALT)'도 도입된다.
◆갤럭시 사용자경험(UX) '원 유저인터페이스(UI) 5' 공개=삼성전자는 모바일 UX도 업그레이드 했다. 맞춤 설정 기능을 강화하고 생산성과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개선했다. ▲모드 및 루틴 메뉴 추가 ▲잠금화면 설정 기능 향상 ▲다이나믹 잠금 화면 ▲텍스트로 전화 받기 기능 추가 등이 이뤄졌다. 영상을 배경화면으로 설정하거나 잠금화면 이미지를 여러장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발신자 목소리가 수신자에게 문자로 변환돼 전송되기도 한다.

원 IO 5에는 건강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건강 솔루션도 도입됐다. 이에 특화된 개발자 툴도 함께 공개돼 ‘갤럭시 워치’에 탑재된 '삼성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활용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해졌다.

◆함께 연구하는 미래=삼성전자는 혁신을 위한 미래 투자·연구 로드맵도 발표했다. ▲학계 ▲연구원 ▲개발자들이 로봇 조작에 있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로봇 팔'을 조작할 수 있는 코드를 개발자 커뮤니티 깃허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심장 건강 ▲폐 건강 ▲스트레스 ▲혈압 ▲신경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학계·의료 기관과 협력한다. 이를 위해 오픈 소스 솔루션 '삼성 헬스 스택(Samsung Health Stack)'을 공개해 건강 분야 연구를 활성화하고 개발을 촉진시킨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혜원
w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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