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2] “모른다” 구글 증인에 정청래 ‘탄식’…“직책은 아냐”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위원장이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을 향해 “교모한 도발”이라며 비난했다. 이어진 위원들의 질의에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하는 김경훈 사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김경훈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과방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참석했다. 당초 과방위는 낸시 메이블 워커 구글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했으나, 해외 거주 등을 이유로 김경훈 사장으로 증인이 변경됐다.
이 가운데 김경훈 사장이 이날 거듭 애매한 답변을 내놓자, 과방위에선 “증인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그는 ‘국내에서 발생한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이 구글코리아 매출로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거둬들인 인앱결제 수수료 매출은 어느 국가의 매출로 잡히고 있냐’는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싱가폴”이라고 답변한 가운데 왜 싱가폴인지에 대해선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김경훈 사장은 “(싱가폴에) 사업장이 있다”라면서도 ‘싱가폴이 관련 수익모델을 만들지 않았는데 왜 수익이 싱가폴에서 잡히냐. 구글이 깡통회사냐’는 질의에는 답하지 못했다.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자 급기야 정청래 위원장도 나섰다. 구글코리아를 대표함에도 불구, 구글코리아 직원의 수·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 수 등 한국 사업현황에 대해 “구조상 잘 모른다”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아니다”라며 정확한 수치를 내놓지 못하자, 정청래 위원장은 “심각하다”라고 탄식하며 “본인 직책은 아냐”고 질책했다.
또 정청래 위원장은 “국정감사 나오려면 예상 질문에 대해 답변 준비하고 나왔을 거 아니냐”라며 “사장이 본인 직책은 맞냐. 너무하다 싶다. 이런 증인 처음본다”, “한 기업의 사장이 나와서 저렇게 말하는데 기업을 신뢰할 수 있겠냐. 남은 시간 잘 만회해라”라고 강도높은 비난을 쏟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경훈 사장은 “글로벌 사업이다보니 기존 기업들과 구조가 다르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이날 과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는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과 함께 정교화 넷플릭스 전무 등이 증인으로 소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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