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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축제는 끝났다, 참사에 잠시 멈춘 대한민국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22’ 일부 야외 행사 일정이 축소됐습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애도의 뜻을 함께 하겠다는 취지에서인데요.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스타2022 자체를 안전하게 진행하는 데에 무게를 두고 디테일한 안전 계획 마련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조직위는 오는 3일 지자체, 경찰서, 소방서 등 안전관리 유관기관 및 부서와 지스타 안전관리 계획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일정은 이미 일주일 전 잡힌 계획으로, 이태원 참사와 무관합니다. 지스타 안전관리 계획 수립 및 점검은 2005년 첫 회를 시작으로, 매년 행사 전부터 철저하게 진행해 왔다는 설명입니다. 이태원 참사와 달리 주최 및 주관 등 책임질 곳이 명확하기 때문이지요. 조직위는 이번 논의를 통해 빈틈없는 안전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조용한 창립 53주년…이태원 참사 여파, 내부 축하공연 취소

삼성전자는 오늘 창립 53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뒤 처음 맞는 창립기념일이었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기념식은 조용하게 진행됐습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창업 후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과 합병 후 창립기념일을 11월1일로 바꿨습니다.

53주년 기념식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사장) 등이 참석했고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기념사를 맡은 한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됩니다"라며 ".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창립 기념식에 공식적으로 참석한 적이 없고 2019년 창립 50주년에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전부입니다.


쇼핑축제 사라진 11월…이커머스 ‘조용한’ 할인 행사만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11월이 됐지만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다릅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그간 준비해 온 쇼핑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조용히 할인행사만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11번가는 이날부터 11일까지 ‘2022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할 계획이었는데요. 이번에 할인행사를 이어가되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가령 ‘십일절 페스티벌’ 행사명을 ‘그랜드 십일절’로 변경했고, 축제가 연상되는 표현과 디자인을 모두 없앴죠. G마켓·옥션도 ‘빅스마일데이’ 행사명을 ‘12일간의 G마켓·옥션 세일’로 변경했고요.

오픈마켓 특성상 파트너사들이 오래 전부터 행사 참여를 준비해왔고, 고객들에게도 행사 공지를 일찌감치 한 상황이다. 이에 행사 자체를 중단하기보다 마케팅이나 홍보를 조용히 진행하는 게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심리는 기대했던 것보다 위축되겠지만 시국에 맞춰 연말까지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스타그램, 8시간 넘도록 전 세계 동시 먹통…“현재 복구 완료”

메타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로그인이 되지 않고 계정이 차단되는 등 여러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습니다. 해당 오류는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10시30분경부터 시작돼 8시간 넘게 이어졌는데요.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에 로그인할 때 ‘회원님의 계정을 일시 차단했다’라는 메시지가 뜨고 팔로워 수가 감소하는 등 여러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오류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발생했으며 이날 오전 7시에 복구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메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도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일부 지역에서 2시간가량 접속 오류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운명의 수레바퀴 돌아간 '위믹스', 위메이드 주가 소생할까

위메이드 그룹 관련주와 가상자산 위믹스 가격에 투자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3분기 위메이드 실적이 어닝쇼크 기록한 데 이어, 회사 블록체인 메인넷 기축통화였던 위믹스가 상장폐지 기로에 놓이면서인데요. 앞서 위믹스가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던 지난달 28일 해당 종목들은 장중 약 20%가까이 주가가 떨어진 바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약 27%, 위메이드맥스와 플레이도 각각 약24%, 약22% 하락한 상태입니다.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위메이드의 보완책이 나온 상황임에도 실망감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위메이드는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 사유에 대한 소명과 보완 계획을 공지했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눈에 띄는데요. 위메이드 측에서 유통물량을 맞추기 위해 유통 물량을 기존에 공시한 유통 물량에 맞추는 바이백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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