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독일, 중국 대응 ‘오락가락’…경제 협력 강화 "반도체는 빼고"

윤상호
- 엘모스 도르트문트 반도체 공장 실렉스 매각 재검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독일 정부가 독일 기업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중국 자본에 매각하는 것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승인을 예상했던 건이다. 사실상 불허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2020년대 들어 반도체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은 점점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각)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반도체 업체 엘모스가 도르트문트 반도체 팹을 스웨덴 실렉스테크놀로지에 매각키로 한 것에 대해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엘모스는 차량용 반도체 업체다. 실렉스는 통신용 반도체가 주력이다. 양사는 작년 8500만유로(약 1200억원)에 팹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표면상으로는 유럽 기업간 거래다. 문제는 실렉스 대주주가 중국 사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라는 점이다.

반도체 업계는 미국 주도로 중국 반도체 생태계 성장을 막고 있다. 이번 계약을 독일 정부가 재검토 하는 것도 이 일환으로 여겨진다. 독일 정부 내부에서도 이번 거래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한편 독일 정부의 최종 결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독일은 세계의 반대에도 불구 중국과 협력을 강화했다. 독일 울라프 슐츠 총리는 지난 4일 중국을 찾아 경제 외교를 펼쳤다. 이번 계약을 불허할 경우 중국이 방중 과정에서 약속한 경제적 약속을 파기할 우려가 있다.
윤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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