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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3분기 영업익 전년비 16%↓…온라인·퀵커머스 투자

이안나
- 3분기 매출 2조9560억원, 영업이익 876억원
- 신규 조직 신설 및 온라인·퀵커머스 관련 비용 증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실적은 편의점과 호텔만 웃었다. 수퍼·홈쇼핑·이커머스 부문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됐다. 모바일·퀵커머스 등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GS리테일은 고객 접근성을 개선해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8일 GS리테일은 2022년 3분기 매출 2조9560억원, 영업이익 8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1%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배경엔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이 컸다. 판관비는 67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6억원 증가했다. GS리테일은 플랫폼 BU(편의점·수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조직 신설 및 점포 증가에 따른 비용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레시몰 운영 인력 및 배송 관련 등 비용 증가, 어바웃펫·퀵커머스 등 신성장 동력 사업 비용 및 자회사 비용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7%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GS홈쇼핑과 합병으로 인한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됐다. 즉 실제 손해가 아닌 단순 회계처리라는 의미다.

핵심 사업부인 편의점 매출액은 기존점 일매출 회복과 신규 점포 증가등으로 전년동기대비 8.2% 상승한 2조832억원이다. 신규조직 확대와 퀵커머스 관련 판촉비 및 마케팅비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억원 증가한 750억원을 기록했다.

수퍼 부문 매출은 35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46억원 감소했다. 운영점이 증가와 함께 퀵커머스 매출이 증가했지만 이로인한 인력 증가와 소모품비·수수료 등 비용도 함께 늘었다.

홈쇼핑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하락한 2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매출 감소 및 가전 카테고리 매출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영업이익 역시 2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억원 감소했는데 송출수수료가 증가한 탓이 크다고 전했다.

프레시몰과 자회사 등이 포함된 공통 및 기타 부문은 매출액 1082억원, 영업손실 536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4%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348억 늘었다. 쿠캣 등 신규 편입 된 자회사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어바웃펫에선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원 및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 프레시몰은 운영 인력 및 배송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GS리테일은 “현재 비용 효율화로 손익 개선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호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1.2% 상승한 1044억원, 영업이익은 228억원 증가한 231억원이다. 개발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상승한 17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억원 증가한 77억원이다.

GS리테일은 모바일·퀵커머스 신규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통합 앱 ‘우리동네GS’를 신규 출시했다. 할인·적립·결제·배달·픽업이 가능한 편의점, 수퍼 쇼핑 서비스로, 점포에서 구매한 상품을 보관부터 사용까지 할 수 있다. 픽업이나 반값택배 등 별도 앱으로 제공하던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해 고객 편의를 향상, 끊김없는 경험을 제공하며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GS페이 고객 수는 올해 1월 55만명에서 지난 9월 126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모바일 주문 건수(요기요·요기요 픽업·우딜·카카오 주문 등 포함)도 올해 3분기 91만건으로 전년동기(39만건)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단 전분기대비(106만건) 소폭 줄었다.

요기요와 협업한 퀵커머스 사업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GS더프레시 매장을 활용한 퀵커머스 운영점은 지난 5월 41개점에서 시작해 9월 기준 361개점로 늘어났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퀵커머스 카테고리별 매출액 비중은 ▲간편식품(15.3%) ▲일반식품(14.5%) ▲축산(13.3%) ▲과일(9.1%) 순으로 높았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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