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매출 1899억원, 전년동기대비 43% 증가
- 익일배송 ‘슈팅배송’이 매출 견인...마케팅비 증가로 손실폭도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11번가가 올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은 분기 최고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약 2배 증가했다.

14일 공시된 SK스퀘어 분기보고서와 IR자료에 따르면 11번가 2022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해선 34%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8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이다.

다만 영업손실은 364억원으로 전년동기(189억원) 대비 92%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후 올해 3분기 적자 폭마저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단 전분기 대비해선 87억원 개선됐다.

11번가 측은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 대응에 따른 마케팅 비용을 증가로 지난해 대비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합리적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법인세 수익이 반영돼 24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3분기 매출액 성장 요인으로 ‘슈팅배송’을 통한 익일배송 서비스 성장을 꼽았다. 11번가에 따르면 슈팅배송 3분기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3.9배 규모로 증가했다. 월 평균 이용 고객 수는 46%, 1인당 구매금액은 166%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그랜드 십일절’에 슈팅배송을 찾는 소비자 수가 크게 늘었다. 그랜드 십일절 11일간 슈팅배송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5배 이상 급증했다.

11번가는 슈팅배송 직매입 품목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대신 고객 수요 기반으로 계획적인 판매 품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팅배송 성장은 연말 쇼핑시즌을 맞이해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11번가 측은 “지난 6월 말 출시한 ‘애플 브랜드관’은 전통적으로 디지털 카테고리에서 경쟁우위를 보여 온 11번가 강점과 시너지를 내며 슈팅배송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늘어난 수요에 대비해 물류센터 가동 효율을 극대화하고 안정적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중 최대 규모 11번가 프로모션인 그랜드 십일절에선 라이브커머스 ‘LIVE11(라이브11)’이 방송 시청 수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일 오전 9시 진행된 ‘삼성 갤럭시 비스포크 에디션’ 라이브방송은 시청 수 240만을 기록하며 기존 기록(163만)을 뛰어 넘었다. 그랜드 십일절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예약구매와 타임딜은 각각 전년 대비 42%, 19%의 거래액 성장을 보였다.

결제거래액(GMV)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11번가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9% 증가했다. 11번가는 11일 하루 기준 106% 증가하는 등 행사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