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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게임’ 게팅 오버 잇, 메이플스토리 월드로 컴백

왕진화
지난 2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CI22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항아리게임 리턴즈. 원작자 베넷 포디가 영상 녹음에 참여했다. 사진=왕진화 기자
지난 2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CI22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항아리게임 리턴즈. 원작자 베넷 포디가 영상 녹음에 참여했다. 사진=왕진화 기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추억의 ‘항아리게임’이 ‘메이플스토리 월드’ 콘텐츠(월드)로 다시 돌아온다. 게임 원작자 베넷 포디는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통해, 게임 이용자나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어떤 종류의 즐거움이 존재하는 지 아이디어를 탐구할 수 있는 세계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26일 메이플스토리 월드 기반 대규모 컨퍼런스 ‘메이플스토리 월드 크리에이터즈 인비테이셔널(이하 MCI22)’ 쇼케이스에서 오세형 넥슨 N플랫폼사업실 실장은 외부 파트너 지식재산권(IP) 협업 일환으로 ‘항아리게임(Getting Over It with Bennett Foddy, 게팅 오버 잇)’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마우스로 긴 망치를 좌우로 움직여 목표지점을 가기 위해 장애물을 열심히 넘으면 된다. 망치로 땅을 밀어 점프를 하고, 망치를 바닥에 고정시켜 항아리에 빠진 몸을 움직일 수도 있다. 스윙, 등반 등 다양한 기술들이 있지만 조작감이 익숙해지기 전까진 시작점 태초마을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어 ‘짜증 유발 게임’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 스트리머 사이 열풍이 불면서 큰 이슈가 됐던 게임이다.

다음주 중 업데이트될 ‘항아리게임 리턴즈’ 월드(콘텐츠)는 원작 개발자인 베넷 포디와의 공식 협업으로 이뤄졌다. 항아리 게임은 지난 2017년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 등 PC로 출시된 플랫포머 인디 게임이다.

넥슨은 이번 MCI22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와의 협업 사실을 최초 공개하는 동시에 현장 전시 존을 통해 먼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원작 항아리게임과 비슷한 구조에 메이플스토리 기본 캐릭터 얼굴이 보이며,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 소개 영상 속 내레이션은 베넷 포디가 직접 녹음했다.

베넷 포디는 “제 어린 시절인 1980년대의 게임 제작이 어땠는지 떠오르고는 한다”며 “당시에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처럼 사실상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툴 같은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제작을 이렇게 쉽게 만들어주는 툴이 있어서, 가장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플레이어와 게임 제작자 사이 미묘한 힘의 균형이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CI22의 참관객들이 항아리게임 리턴즈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왕진화 기자
지난 2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CI22의 참관객들이 항아리게임 리턴즈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왕진화 기자
김하영 메이플스토리 월드 신규콘텐츠관리팀 팀장은 “외부 IP를 결정할 때, 메이플스토리 횡스크롤적인 요소와 어울릴 것을 먼저 골랐다”며 “즉, 플랫포머 스타일이면서, 매력적인 게임을 고르다 항아리게임이 눈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커스터마이징은 물론이고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원작 개발자도 관심을 보여 적극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항아리게임 리턴즈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애셋(asset)에,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점을 살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아마 다음 주 중으로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세형 실장은 “항아리게임은 지난해부터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외부 IP 발굴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협업하게 된 게임이고, 아직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정식 출시하기 전이지만 MCI22 현장에선 직접 체험 가능하다”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IP와의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MCI22는 오늘(27일)까지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에듀케이션 데이 행사가 개최된다. 현장 등록 후 누구나 교사연구회 초등학교 교사들이 제작한 다양한 교육용 월드를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마우스 구조와 원리를 배우면서, 실제 작동하는 ‘나만의 마우스’를 제작할 수 있는 ‘마우스 만지작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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