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코스모신소재, LG엔솔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추진…美 투자도 고려

김도현
- 내년 하반기 납품 목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코스모신소재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거래 확대를 노린다. 하이니켈(통상 니켈 함량 80% 이상) 양극재가 대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내년 하반기부터 니켈 함량 83%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중간생성물인 전구체에 리튬 등을 결합하면 만들어진다. 배터리 원가에서는 40~50%를 차지하기도 한다.

코스모신소재의 양극재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다. 각각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를 주로 납품한다.

그동안 니켈 함량 60%대 제품이 메인이었다면 코스모신소재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에 돌입했다. 지난해 80%대 양극재 개발을 완료한 뒤 LG에너지솔루션에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테스트 등 절차상 이유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도 양극재 조달처 다변화를 위해 코스모신소재와 협력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후문이다. 코스모신소재는 “내년 하반기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 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삼성SDI 등에도 니켈 함량 80% 이상 양극재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 수직계열화 작업이 한창이다. 앞서 삼성SDI 계열사 에스티엠 전구체 생산라인을 확보한 바 있다. 양극재 중간물질인 전구체에 리튬 등을 더하면 양극재가 완성된다. 내년부터 전구체 양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계열사인 코스모화학도 힘을 보탠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탄산리튬 제조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탄산리튬은 스마트폰, 노트북, 전동공구 배터리 등에 활용된다.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에 투입되는 수산화리튬도 자체 생산할 방침이다. 둘 다 코스모신소재에 제공하기 위한 투자다.

코스모화학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시작했다. 배터리 공장에서 나오는 스크랩 또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에서 추출한 광물을 코스모신소재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시제품 단계로 2024년까지 니켈 4000톤, 코발트 2000톤, 리튬 1000톤 등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 역시 코스모신소재로 보내진다.

한편 코스모신소재는 미국 양극재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주요 고객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동참하기 위함이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