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애플이 중국 대신 인도로 간다. 생산과 판매 모두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애플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로 글로벌 제품 생산과 판매 차질을 빚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2년 내에 인도 생산 규모를 현재의 3배로 늘릴 방침이다. 직영 매장은 100개를 추가한다.
애플은 그동안 인도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1년 애플의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은 3.5%다. 판매량은 570만대다. 같은 기간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인도 비중은 2.4%다.
애플의 인도 생산은 주로 구형 아이폰에 초점을 맞췄다. ▲폭스콘 ▲페가트론 등 애플 위탁생산업체(OEM)가 생산시설을 갖췄다. 애플인사이더는 폭스콘의 경우 현재 1만7000명의 직원을 2024년까지 7만명으로 확충한다고 보도했다. 또 인도 생산능력(캐파) 확장에 5억달러(약 650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애플의 인도 공략 강화는 중국 불확실성 증대가 원인이다. 생산과 판매 중국 비중을 줄이지 않으면 애플 사업 불확실성으로 전이할 위험이 높다.
애플은 아이폰의 경우 최대 80%를 중국에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 중 프로 제품군은 85%를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저우 공장은 코로나19로 4분기 들어 정상 가동을 하지 못했다. 아이폰 공급망이 손상을 입었다.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춤을 췄다.
또 작년 애플의 중국 아이폰 판매량은 5040만대다. 작년 판매한 아이폰의 5대 중 1대는 중국에서 나갔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다. 중국 고객의 마음은 언제 바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