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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FTX 창업자 체포…가상자산 부실화, 경영진 처벌 본격화

윤상호
- 바하마, “샘 뱅크먼-프리드 미국 인도 예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사법 당국의 조사가 본격화했다. 거주 중인 바하마 당국이 그를 체포했다. 바하마는 그를 미국에 인도할 예정이다. FTX는 지난 11월 파산을 신청했다. FTX 파산 신청은 가상자산 업계 ‘리먼 사태’로 불리는 등 관련 업계 혼란을 초래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바하마 당국은 이날 뱅크먼-프리드를 구금했다. 미국의 요청을 받았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창업자다. FTX는 지난 11월 미국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자회사 부실이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파산 신청 전 FTX는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다. 바하마는 FTX 본사 소재지다. FTX의 몰락 이후 가상자산 불안정성이 커졌다. 가상자산에 대한 경고와 규제 요구가 빗발쳤다.

바하마는 “바하마와 미국은 FTX와 관련한 모든 이에게 책임을 묻는데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미국 및 다른 국가와 FTX 붕괴에 대한 규제 및 형사 조치에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그를 사기와 자금세탁 혐의로 조사 중이다. 언론 등은 그가 종신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하원은 13일(현지시각)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파산 절차를 감독하기 위해 FTX 최고경영자(CEO)가 된 존 J. 레이 3세는 FTX 내부 감시 미비와 회계 처리 부실을 공개했다. 레이 CEO는 엔론 청산 등을 담당했던 구조조정 전문가다.

그는 하원 청문회 답변서를 통해 “FTX 붕괴는 경험이 없는 소수에게 기업 통제권이 집중된 탓”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FTX 채권자 규모는 100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상위 50명에게 진 빚만 4조원이 넘는다.
윤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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