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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LGU+ 또 해킹? “개인정보 2000만개에 6비트코인”

백지영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지난 1일 해킹포럼에 LG의 사용자 정보를 판매한다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판매자는 보유 중인 데이터를 2000만건 이상이라고 말합니다. 샘플 데이터를 일부 공개했는데, 생년월일과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휴대폰 모델명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당초 판매자는 LG전자의 데이터라고 말했으나 취재 결과 통신사업자의 정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인 셈입니다.

이는 판매자가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해외 국적자라서 생긴 오해인 듯합니다. 2000만건의 데이터를 6비트코인(BTC)에 판매하겠다고 했는데, 한화로 약 1억2000만원상당입니다. 전체 데이터를 일괄 거래하거나, 쪼개서 거래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해당 데이터가 이번에 새롭게 유출된 데이터인지는 불분명합니다. 다만 과거 유출됐던 데이터라 할지라도 20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포되고 있는 것은 가벼이 볼 수 없습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12월, 해당 해킹포럼의 전신인 웹사이트에서 직원 데이터 유출을 겪은 바 있습니다. 당시도 <디지털데일리>가 단독으로 보도했고, 해당 유출이 사실로 판명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습니다. 잦은 보안사고를 겪는 중인데, 이동통신 3사 중 유독 낮은 매출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3년간 SK텔레콤과 KT가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에 0.5%가량 투자한 반면 LG유플러스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0.2% 정도만 투자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강국은 옛말?…韓 평균속도 세계 34위로 '뚝'

불과 2~3년 전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경쟁력이 꾸준히 낮아져 30위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 테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평균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171.12Mbps로 34위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9년 2위에서 2020년 4위, 2021년 7위로 내려온 뒤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한 것인데요.

지난해 11월 기준 초고속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모나코(320.08Mbps), 싱가포르(295.78Mbps), 칠레(291.62Mbps) 순이었고, 중국(276.10Mbps)과 일본(257.37Mbps), 미국(253.36Mbps)도 우리나라보다 높았습니다. 다만 모바일 인터넷 평균 속도는 245.58Mbps로 3위를 기록했네요. 업계에선 이같은 순위 하락 이유로 초고속 인터넷망을 일찍이 구축하면서 품질이 열악한 동축혼합망 등을 사용한데 반해 후발국들은 이보다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광케이블을 구축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노태문 약속 지켰다…삼성, 작년 폴더블폰 판매 1000만대 돌파

삼성전자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 계획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약 64% 늘어난 1490만대 수준으로 추정되는데요. 2019년부터 폴더블폰을 내놓은 삼성은 2021년 하반기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갤럭시Z플립3·폴드3)부터 개화기를 맞이했습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올해 폴더블폰 10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 기반으로 단순 계산하면, 삼성전자는 작년에만 1190만대를 상회하는 출하량을 달성했습니다. 노 사장의 발언이 실현된 셈이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을 전년대비 약 52% 오른 2270만대로 예상했는데, 이대로라면 삼성전자 연간 폴더블폰 성적은 1600만대를 넘어서게 됩니다. 폴더블폰 원가의 약 40%를 담당하는 패널 공급사 삼성디스플레이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죠.


악재 딛고 글로벌로…네이버-카카오, 계묘년 경영화두는?

한국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저성장 ‘3고(高)1저(低)’ 복합위기에 직면했고, 플랫폼산업은 규제강화 리스크에 빠졌습니다. 국내 대표 플랫폼이자 성장 대표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올해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글로벌’ 비전을 올해도 지속할 방침입니다. 정부와 정치권의 플랫폼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 장애 사태 이후 정부는 플랫폼 독과점 규제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월말~2월경 사내 임직원과의 간담회 ‘컴패니언데이’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올해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를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경영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카오는 장애 사태 수습을 본격 마무리하고, 올해엔 경영정상화를 꾀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선포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방학의 강자’ 넥슨 메이플스토리 20주년…올겨울 흥행도 찜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올해로 서비스 20주년을 맞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달 31일 ‘더 로그’ 기준 PC방 점유율 3위(7.08%)에 올라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넥슨은 지난달 22일 진행된 ‘세이비어(SAVIOR)’ 1차 업데이트 호응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신규 직업 ‘칼리’를 추가하는 2차 업데이트, 신규 지역 ‘도원경’ 및 신규 보스 ‘카링’을 선보일 3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지요,

최근 그 인기에는 블랙핑크 영향도 지대합니다. 블랙핑크와 메이플스토리 아트팀이 함께 디자인한 컬래버레이션 의상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의상은 지수, 제니의 블랙 패키지와, 로제, 리사의 핑크 패키지로 구성됐습니다. 각 패키지는 ‘핑크 베놈(Pink Venom)’, 마지막처럼’ 등 블랙핑크 인기곡을 모티브로 제작됐습니다. 블랙핑크는 “이미 완성된 의상을 스타일에 맞춰 매치하는 것도 재밌지만, 이렇게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고 게임 아이템으로 선보일 수 있어 더욱 즐겁고 유익한 경험이었다”며 “특히 현실 세계와 달리 이펙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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