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LG화학, 작년 매출 첫 50조 돌파에도…영업이익 '뚝'

백승은
- 2022년 4분기 영업익 74.5% 줄어…석유화학 시황 약화 영향
- 2022년 한 해 영업익 2조9957억원, 전년비 40.4%↓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화학이 창사 이래 첫 연간 매출 50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배터리 등 첨단사업,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석유화학 시황 약화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31일 LG화학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3조 8523억원, 영업이익은 191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7% 늘었고, 영업이익은 74.5% 감소했다.

LG화학의 사업분야는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팜한농 ▲에너지솔루션이다.

석유화학 매출은 4조2790억원으로 기록됐다. 정기보수 실시 및 화물연대 파업과 같은 비경상적 요인과 함께 중국 코로나 확산으로 공급이 지연되면서 수요가 감소했다.

첨단소재는 1조8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및 반도체 시장 악화에 따르면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생명과학 매출액은 2450억원, 팜한농 1350억원이다. 생명과학은 백신 및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 매출이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팜한농 역시 작물보호제 내수 판매가 늘며 매출이 증가했다.

이 기간 에너지솔루션 매출은 8조5380억원이다. 주력 거래선의 전기차(EV)용 배터리 공급 확대, GM 합작사(JV) 가동 본격화 및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물량 확대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손익은 전기대비 하락했다.

2022년 한 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1조 8649억원 영업이익 2조 9957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1.8%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0.4% 줄었다.

LG화학은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전지소재 사업이 확대되며 보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전사 매출 증대와 더불어 연결기준 6조4000억원의 견조한 에비따(EBITDA) 창출 등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작년 실적에 대해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사업전망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석유화학부문의 기존 제품의 저탄소화, 고부가 사업 강화, Sustainability 신사업 육성 ▲첨단소재부문의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50% 이상)에 따른 매출 성장 ▲생명과학부문의 AVEO社 인수를 통한 글로벌 사업 시너지 극대화(‘23년 매출 1조 2천억원 전망) 등을 통해 전사 차원의 성장 기조와 미래 준비를 위한 발판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3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7%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4% 증가한 32조 2000억원이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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