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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네옴시티 도전장…사우디 국립주택회사(NHC)와 맞손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대표 안성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회사(NHC)와 손을 잡고 중동 진출 첫 발을 뗐다.

직방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론트 엑스포 센터에서 NHC와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마제드 알-호가일(Majed Al-Hogail) 사우디아라비아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알리 라즈히(Ali Rajhi) 도시농촌주택부 차관보, 라이얀 알-아킬(Rayan Alaql) NHC 부사장‧관계자들이 참여했다. NHC는 사우디아라비아 도시농촌주택부 투자 부문으로 설립된 국영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 시장 개발 및 투자를 맡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유사하다.

이번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사우디아라비아 도어락·월패드 등 스마트홈 시스템 도입시 최우선 협의 ▲직방의 네옴시티 수주 관련 네트워크 구축 ▲주택 관리 솔루션의 디지털화를 위한 스마트홈 및 메타버스 환경 조성 등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사우디비전2030'에 따른 부동산 시장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한 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

라이얀 알-아킬 NHC 부사장은 “프롭테크 서비스로 시작해 스마트홈까지 외연을 확장한 직방의 기술과 노하우가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 시장 디지털 전환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직방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제1회 한-사 주택 협력 포럼’에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프롭테크 기술 기반 고도화된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와 함께 가상오피스 소마(soma), 스마트홈 비전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직방은 “지난해 한-사 주택협력포럼에 참석했던 마제드 알-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 라이얀 알-아킬 NHC 부사장이 직방의 스마트홈 사업에 먼저 관심을 보였으며, 이후 실무협의를 통해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원팀 코리아’ 프로젝트가 거둔 또 하나의 성과로 풀이된다. 직방은 이번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리야드에서 열린 ‘LEAP2023’에도 NHC와 참가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LEAP2023’은 개막 첫 날에만 방문객 10만명을 기록했다.

직방은 사우디아라비아 도시농촌주택부 메인 부스를 NHC와 함께 운영했으며, 마제드 알-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도시농촌주택부 장관이 직접 부스를 찾아 직방의 스마트홈 관리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모하메드 알부티(Mohammed Albuty) NHC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관리 디지털화에 기여할 솔루션”이라고 전했다.

직방 안성우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서 사우디비전2030 실현에 기여할 유의미한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며 “직방은 물론, 많은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직방은 NHC와의 MOU를 발판으로 중동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중동 스마트홈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현지 네트워크 구축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MOU와 함께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관 및 코트라(KOTRA) 리야드 무역관과 사우디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10일(현지시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두바이 사무소를 방문해 UAE 스마트홈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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