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 운전자가 정차돼있는 911 소방 트럭를 들이받고,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사고는 지난 18일 새벽에 고속도로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했다.
현재 미 조사 당국은 사고를 낸 테슬라 차량이 사고 당시 운전자보조 자율주행시스템(ADAS)을 사용중이었는지 아니면 음주 상태에서 운전중 사고를 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최종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또 휴일이었기때문에 이번 사고에 대해 테슬라측의 공식 반응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테슬라가 36만대가 넘는 대규모 자율주행시스템 탑재 차량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시점과 이번 사고가 시기적으로 맞물렸다는 점에서 미 교통 당국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조사한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소방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운전자가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왔고, 소방차량에 탑승해있었던 소방관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수년전 '운전보조시스템'을 자율주행으로 과신한 운전자의 운전 소홀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그 원인을 놓고 미 교통 당국의 관련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HTSA)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운전자지원시스템이 교통 안전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고, 미국내 테슬라 차량중 완전자율주행(FSD)베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 위한 36만2000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