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저를 찍는 사람들 중에 아이폰이 아닌 사람도 있네요. 오늘은 그러면 안되는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애플페이 행사장에서 정 부회장을 찍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든 취재진에게 웃음 섞인 인사말을 건냈다.

이후 정 부회장은 자신이 처음 사용했던 아이폰을 직접 꺼내 들며 “16년전에 산 첫번째 아이폰이다. 그 신기함에 매료돼서 밤을 꼬박 샜다. 그 강렬한 기억 때문에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다”라며, “아이폰은 제 생활을 바꿨다. 아이폰으로 알람을 듣고 뉴스를 보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쇼핑하고 음악을 듣고 친구들과 얘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머니에서 아이폰과 지갑 중 어느 하나가 없어졌을 때 더 난감할까라고 생각한다”라며, “남북통일보다 빨랐다. 항상 다음달하던게 8년이 됐다. 올해 다행히 멈췄다. 아이폰 유저가 기다린 날. 바로 애플페이다”라고 소개헀다.

현대카드로써는 감개무량한 날이기도 하다. 그간의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마침내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됐기 때문. 정 부회장도 이같은 인내의 시간 때문인지 현대카드 팀뿐만 아니라 애플페이 팀, 그리고 애플 유저들에게 발언이 끝날 때마다 연신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개를 데리고 산책하다가, 한강을 런닝하다가 애플페이로 결제해 물 한병을 살 수 있는 날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인해 국내 페이먼트 생태계가 한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 낙관했다. 정 부회장은 “NFC 단말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날로 다양한 페이먼트 생태계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사업을 준비 중인 스타트업에게도 영감을 주길 바라며, 빠르고 간편하고 보안이 엄격한 NFC로 지구적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페이만의 경사가 아니라 한국 페이먼트 이정표가 세워진 날”이라며, “현대카드는 항상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기에 항상 애플페이 진출에 관심이 많았고, 애플페이 진출에 현대카드가 앞장서 달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오랜 노력 끝에 이런 결과 발표하게 돼 대단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발표 도중 애플페이 등록 고객 수를 묻기도 했다. 행사가 열리기 전인 오전 10시 이전 약 17만명이 애플페이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앞으로도 사용처의 빠른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그 동안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에 노력한 애플페이 팀과 현대카드 팀, 승인해준 정부와 동참해준 가맹점, 무엇보다 애플페이와 현대카드를 기다려준 수많은 애플 유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