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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여기서 나와?… 카스테라, 버섯, 빨대까지 ‘중국산 먹거리’ 불안감 증폭

오현지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식자재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판매된 중국산 미니 카스테라에서 보존료 ‘안식향산’가 검출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앞서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피티제이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부드럽고 촉촉한 미니 카스테라(MINI CASTELLA)’ 제품에서 안식향산(benzoic acid)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하여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측은 “5월 31일까지 유통기한인 ‘부드럽고 촉촉한 미니 카스테라’를 구매한 소비자라면 섭취를 중단하고 고객센터에 문의 또는 구매처에 반품해야 한다”라고 게시했다.

또한 식약처는 중국산 미니 카스테라를 판매한 P사에 대해 회수 지시를 내렸다. 특히 일부 대형 마트와 온라인 몰에서 등에서 유통돼 충격이 컸다.

앞서 지난달에는 아성이 중국에서 수입한 ‘디즈니 종이빨대’도 ‘총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회수 조치됐다. 식약처는 제조일자가 2021년 11월 29일과 2022년 6월 15일로 표시된 ‘디즈니 종이빨대’에 대해 회수 조치를 내렸다.

식약처에 의하면 이 제품으로 4% 초산(아세트산) 용출 실험을 했을 때 기준치인 300mg/L보다 무려 16배가 넘는 492mg/L(2021년 11월 29일 제조제품 기준)의 물질이 검출됐다.

다이소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이 제품에 대해 식약처는 “소비자는 사용을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을 요청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빨대'가 직접적인 먹거리는 아니지만 사람의 입과 직접적인 접촉이 되는 관련 용기들도 엄격한 위생관리와 건강 기준이 적용된다.

같은 달 K사가 수입, B사가 소분해 판매한 중국산 건목이버섯은 기준치의 238배에 달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

식약처 단속에 걸린 중국산 건목이버섯은 침투성 살진균제 성분인 카벤다짐이 기준치보다 훨씬 많았다. 1kg 당 0.01mg/kg를 한참 넘어선 2.38mg이 검출됐다.

중국에서 수입한 음식 등이 계속 판매 중단 조치가 되면서 네티즌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산을 걷어내야 한다” “싼 거 사먹는 서민들만 눈물난다” “이런 게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슬픈 현실” “무슨 생각을 하면 먹는 음식에 장난을 치는 걸까”라며 성토했다.

또한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식품 안전 논란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 정부 당국의 미온적 대응에 대한 쓴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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