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우주 편의점에서 일할 알바 모집?…기업들 톡톡튀는 만우절 마케팅

오현지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4월1일은 만우절이다. 만우절은 가벼운 장난, 그럴듯한 거짓말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날이다.

기업들도 만우절은 풍자, 패러디 등의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재미를 선사하면서 동시에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 커머스CIC(사내독립기업)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만우절 이벤트를 4월 1일까지 진행한다.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 ‘아립앤위립’의 소셜브랜드 ‘신이어마켙’과 협업해 카카오톡 친구와 장난을 주고받을 수 있는 특별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신이어마켙은 만우절 패키지 안에 있는 ‘거짓말 쿠폰’이 재미있다. 김말엽 할머니의 ‘살 안 쪄 쿠폰’, 김화자 할머니의 ‘집에 가도 돼’ 쿠폰, 하옥례 할머니의 ‘대충 해도 돼’ 쿠폰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마트24는 4월 1일부터 14일까지 알바몬과 손잡고 ‘우주점의 인재 채용을 위한 청력 테스트’를 진행한다.

만우절을 기념해 열린 이번 테스트는 ‘우주에 있는 편의점에서 일할 근무자를 구한다’고 설정한 요소가 흥미롭다.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최종 합격한 1명은 전국 이마트24 매장 금액권 100만원을 선물로 받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로 떠오른 만우절 마케팅도 있다.

아이스크림 ‘바밤바’ 폰트를 사용한 ‘바밤바의 새로운 변신 맛있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볌벼’ 사진의 진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태를 인수한 빙그레 측은 ‘벼볌벼’에 대해 “한정판으로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아이스크림”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만우절은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하는 날이 아니다. 만우절은 재미를 유발하는 요소로 패러디하고 새롭게 인식을 전환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쓰이며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한편 '만우절'이라고해서 모든 거짓말이 관용되는 것은 아니다.

장난전화 또는 허위 신고는 형법 137조에 따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허위신고로 인해 행정력이 낭비되는 사례가 많아 경찰청은 만우절을 비롯한 일상 생활에서 허위·장난으로 112신고를 하는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엄정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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