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감사해요" 차량 후면유리 카톡처럼 쓴다…유닉트 '톡카' 눈길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운전 중 본의 아니게 차가 가득한 옆 차선으로 끼어들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비상등을 켜도 다른 운전자들에게 ‘얌체운전’으로 간주돼 진입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때 구체적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다툼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톡카’는 이외에도 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유닉트는 일산 킨텍스에서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 2023에서 톡카 시제품을 공개했다. 톡카는 차량 후방에 장착할 수 있는 ‘운전자 메시지 디스플레이’다. 운전 중 필요한 다양한 소통 문구를 버튼 하나로 눌러 후방 운전자들에게 노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방향지시등(깜빡이), 비상등, 혹은 차량 움직임 등으로만 의사전달이 가능했던 것과 비교해 보다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월31일 유닉트 전시 부스에서 직접 본 톡카의 외형은 평범한 LED 전광판처럼 보였다. ‘이 정도 제품이 왜 이제야 나왔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하지만 차량용 메시지 디스플레이가 이제야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된 배경은 안전에 대한 우려와 규제에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유닉트 관계자는 “차량 뒤쪽에 메시지를 띄우는 건 지금까지 광고법 위반에 해당됐다”며 “오랜 노력 끝에야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받아 2년간 사업을 진행해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에서는 운전 중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유닉트 관계자는 “어렵게 허가를 받았지만 붉은색은 사용할 수 없거나 하는 식으로 제한사항이 많다”며 “뒷차 운전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여러 조율 과정이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톡카는 블랙박스처럼 차량 내부 전원에 연결 후 뒷유리에 시공하는 식으로 설치해 쓸 수 있다. 메시지는 미리 정해진 상용구만 쓸 수 있는데, 욕설 등 부적절한 메시지 사용으로 인한 분쟁을 막기 위함이다.
대신 시제품에도 “양보해주세요”와 “감사합니다”부터 ▲초행길 ▲먼저 지나가세요 ▲(주의)서행중 ▲눈이 부셔요처럼 깜빡이만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의사전달 ▲길이 막혀요 ▲안개 조심하세요 등 뒷차에게 도로 환경을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메시지 조작은 안전을 고려해 스마트폰이 아닌 선바이저 고정 리모트 컨트롤러를 사용한다.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후방 시야 방해를 줄이기 위해 반투명 소재가 적용됐다. 또 플렉서블 소재가 사용돼 곡면 유리에도 말끔하게 부착할 수 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 초에는 판매 승인 규정에 따라 다소 높게 책정될 수 있으며, 회사의 목표는 20만원~30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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