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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여자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 톱5?…별 의미는 없지만

오현지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세계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팬데믹은 사실상 끝났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여전히 주머니 사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2~3년간 억눌렸던 답답함으로 해소하고 싶은 욕구 또한 강렬하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세계 주요 여행지에 대한 각종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 흥미롭다.

특히 한국인들은 코로나19 여행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최근까지 대만과 일본에 대한 방문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은 중장거리 여행객이 크게 늘지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 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월 대만을 방문한 외국인 25만4359명 중 한국인 3만6536명, 일본인 2만7606명, 미국인 2만6720명, 말레이시아 2만172명, 베트남 1만9026명, 필리핀 1만8669명, 싱가포르 1만7270명을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는 올해 2월 한국으로부터 온 관광객이 56만8600명, 대만 관광객은 24만8500명으로 집계됐다.

◆영 BBC '여자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 톱5' 발표… 눈여겨 봐야할 것은?

한편 영국의 BBC가 지난 3일(현지 시간) 발표한 '여자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 순위도 본격적인 해외 여행철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BBC가 선정한 '2023년 여자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 톱5'는 슬로베니아, 르완다,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노르웨이다.

이 순위는 조지타운의 여성 안정지수(WPS, Women’s Peace And Security Index)와 세계경제포럼의 성별 격차 보고서 등을 분석해 나온 것이다.

평소 한국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이른바 유튜브 '국뽕' 영상이 넘치지만 정작 한국은 톱5에 들지 못했다.

물론 BBC가 발표한 순위도 기준이 작위적이어서 크게 민감해할 필요는 없다. 세계 어느 나라든 여행자 본인이 사전에 공지된 안전수칙을 제대로 잘 지키고, 외교부가 지정한 고위험국가를 피하면 된다.

다만 외국인들이 세계 여행지 안전도를 체크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BBC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에서 1위를 차지한 슬로베니아는 현지 여성의 85%가 스스로도 "안전하다고 느낀다"라고 대답할 정도로 안전 의식이 우수한 국가다. 슬로베니아는 걷기 쉽고 대중교통이 안정적인 국가다.

2위를 차지한 르완다는 지역 사회 안전 지수, 경제, 교육, 의료, 정치 참여 측면에서의 여성과 남성의 공평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르완다는 밤낮없이 경찰과 군대가 순찰하며 도와주는 국가로 유명하다는 설명이다.

3위를 차지한 아랍에미리트는 여성의 학교 교육과 재정 포용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특히 지역 사회 안전 부문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4위를 차지한 일본은 폭력 범죄율이 매우 낮은 점, 여성 전용 지하철과 여성 전용 여행자 숙소가 있는 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5위를 차지한 노르웨이는 여성에 대한 재정적 포용성과 법적 차별 부재, 여성의 지역 사회 안전 부문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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